진짜 시드니의 겨울이 서서히 오고 있군요.

엊그저껜 THREDBO에 첫 눈이 왔다고 하네요. 호주에도 스키장이 있다고 들었을땐 살짝 웃겼는데...뭐 얼마나 춥다고 스키장씩이나...요샌...음...있을만하네 뭐~ 이렇다니까요.

아직 스키장은 못 가봤는데...솔직히 스키장 말고도 아직 못 가본 곳이 많지만요...

다들 스키장 한번 가는데 돈 마니 든다고 하더군요. 운전도 오래해야 하고...숙박시설도 한국처럼 좋은것도 아니고...그래도, 언젠가 한번은 가보고 싶네요~ㅎㅎㅎ

 

저번 글에 말씀드렸고 댓글에도 올라와 있었는데...

호주의 서비스 비용에 대해서요. 정말...호주에선 사람 손만 좀 타는 일이라면 정말 비쌉니다.

세탁소와 구두 수선도 그렇지만, 컴퓨터 수리, 각종 전기공사, 배관 공사, 운전 연습 등도 장난이 아닙니다. 아이들 사교육비도 그렇구요.

저는 그래서 한국서 오시는 분들께 꼭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게...

왠만한 기술은 다 배우고 오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 컴퓨터 포맷 및 OS 설치하기

- 수도꼭지 고무 패킹 갈아끼우기(왜..수고꼭지안에 고무패킹이 닳으면 물 새잖아요~그거 갈아끼우는거요~)

- 전구 갈기(이건 여자분들....)

- 변기 뚫기(음....그냥 고무 뚫어뻥~ 만 이용하는거 말고 스프링 코드 넣어서 뚫는거 있는데...)

- 구두 닦기(군대 댕겨오신 분들은 패스~)

- 운전면허 따기(어차피 여기서 다시 해야 하지만...면허증은 따오시면 좋아요~장롱면허라도)

위의 것들은 다들 왠만큼 익히셔서 오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워낙에 호주의 인건비가 무섭다 보니 이런거 하나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더군요.

가족이 모두 와서 사시는 경우 집안에 남자라도 있으면 아무래도 수월하지만,

여긴 아이들만 데리고 호주 오시는 어머니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이런 온갖 일에 핸디맨 일일이 다 부르시면 비용.....만만치 않죠.

 

기본 출장요금에 작업 시간 추가 30분마다 비용이 붙기 때문에....와서 한번 쓱 둘러보고 이상없다고 가는 경우라도 출장비는 나가거든요. 30분 추가 비용도 뭐..일의 특성에 따라 틀리는데 보통 30불 이상씩 붙는거 같아요...저는 여지껏 타일공사, 화장실 뚫기,컴퓨터 수리, 나무자르기, 냉장고 수리, 페이트 칠하기 등에 서비스 요청을 한 적이 있는데....냉장고처럼 무상 수리서비스 기간에 해당하는 것 말고는 죄다 돈 좀 깨졌습니다.(냉장고도 와서 봤는데...별 이상 없는데 부른거면 돈 내야한다고 하더군요....허거걱....)

 

전 그 다음부터 일명 핸디맨으로 불리시는 분들의 밴만 지나가도 그 분들이 너무 존경스러워요. 맥가이버 안 부러우실거예요. 그 분들은...

중국인 핸디맨, 한인 핸디맨에게 서비스 받아봤는데 다 장단은 있더군요. 예를 들어 한인분들은 일은 빠르고 잘하시는데 쩜 비싸다는가~물론 호주사람들보단 쌀걸요~

중국인들은 싸지만 약간 마무리가 엉성하다든가~

 

이렇듯 서비스 이용료가 마니 비싸기 때문에 호주 생활 하면서 느는 살림이 뭔 줄 아세요?

바로 각종 공구 들이랍니다. Bunning's warehouse나 Big W, Mitre 10 등에서 사다 놓은 공구와 사다리, 브러쉬, 톱 등으로 garage가 꽉 차 있답니다. 왠만한 건 다 있는거 같아요.

직접 집안팎을 관리해야 하다보니 이럴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일일이 사람을 부를 수 없다는걸 지갑을 보고 알았거든요~ㅎㅎㅎ

저두 이제 한 2년 이상 여기 살았다고 페인트도 칠할 줄 알고, 니스 바르는 것도 잘한답니다.

 

운전면허도 따려면 1시간 연습에 보통 한국분들께 배우는데 4~50불 정도 들어요. 아무리 한국서 운전의 달인이라고 하신 분들도 여기서 면허증 따시려면 몇 시간이라도 연수를 받으셔야 하거든요. 나중에 저의 운전면허 도전기에 대해선 자세히 이야기 해드리겠지만.

운전면허 따는게.....은근 많이 어렵답니다. 다들 재수는 기본이요~ 3수는 선택이거든요.

 

이렇듯 호주의 서비스 요금은 여기 실정에 따라 그 비용이 한국에 비교해서 비싸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비하고 오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요샌 호주에도 식당이나 카페서 팁을 받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는거 아시죠? 조만간 미국처럼 팁 무서워서 바깥서 밥 먹기 두려운 날이 올겁니다. 흐미~~~~~~~~

 

짭짤한쪼꼬렛	선리플 후감상..좋은글 감사합니다...호주땍님 글을 보면 저도 일단 초등놀이를 하게 되는 군요...^^	05-23
몸개그작살	울 아부진 간큰 남자라 손하나 까딱 않하심^^ 울엄마 컴 만 못하지 완전 맥가이버^^	05-23
chris	재봉틀도 필요해요.바짓단 줄이고 뭐할라면요.챙피하지만 재봉질 할줄 몰라서 매번.. 스폿라이트 가면 여러가지 강의가 있더라구요.거기서 재봉질 배워야죠.흐~재봉틀 사 다가 옷도 만들어 보리라!!!!!!!	05-23
미학	운전면허 전엔 정말 쉬웠었읍니다 필기는 동네 RTA에가서 대충 보고 혹 떨어지면 곧 바로 옆 동네가서 다시보면 문제가 비슷하니 당연히 붙었었지요 주행시험은 국제 면허증이나 한국면허증 있으면 면제... 20년전 얘기입니다 ㅎㅎ	05-23
미학	면허증 자체도 사진이 없는 A4용지 반 정도의 크기에 이름과 주소만 쓰여있는 그냥 종이였지요..그래서 가끔 한국 사람들끼리 돌려 쓰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읍니다ㅎㅎ ㅎ..	05-23
amulrim	뉴캐슬대학에대해 아는분...서울에 분교가있고 1학년다니고 2학년으로 곧바로 편입했 다는 친구의딸이 있습니다...3월에 들어갔는데 호주는 9월학기 아닌가요?...시드니에 거주하고있다는데 통학하기가 가능한지요?...아시는분 답변 부탁합니다...	05-23
amulrim	아...그리고 그친구에게 시드니 어디에서 사느냐(서울이면 무슨동) 물어보니 그냥 시 드니 씨티라고 얼버무리니 무언가 앞뒤가 맞지를 않는군요...그리고 국내에 분교가 있 을정도면 클텐데 9월학기가 아니고 3월에 편입했다는게 가능한지요?	05-23
반전드라군	우리나라 사람들은 웬충 잘 살겠네요..ㅡㅡ;; 저정도는 다 하지않나?..	05-23
겨울storyl	ㅋㅋㅋ 저희 아버지도 맥가이버 수준인데 ㄷㄷ;; 완전 잘하십니다.. 거기 가시면 잘 살겠네요 ㅎㅎ ㅋ	05-23
Chrisando	위에 글 읽고 정말로 구구절절이 공감하는 바입니다. 정말 호주에서 뿌리내리고 살 려면, 핸디맨 뿐만 아니라 요리사 가정부도 되야 겠더라고요. 영어도 영어지만, 강한 생활력이 제일 중요할 것 같더라고요.	05-23
YvesSaintLaurent	대한민국에 사는 대부분의 찌질한 된장녀들은 일주일도 못살고 죽겠군 ㅋㅋ	05-23
희진	컴터 포맷하고.. 기계쪽말고는 다 할수 있는거네...저거 말고 나머지를 돈주고 사람불 러서 하는게 더 이상하구만 -_-... YvesSaintLaurent / 된장녀 안하면 글 못쓰냐?? 니 가 더 찌질하다.. 찌질한 된장녀 도와줄것도 아니면 그냥 닥치세효..	05-23
오예	yvessaintlaurent 아우 저 찌질이ㅋㅋㅋ	05-24
냐옹~	YvesSaintLaurent<-- 아이디 보니 네가 더 된장남..	05-24
냐옹~	글구 한마디 하면 전구갈기를 여자들이 못한다는 편견은 버리세요~~ 의자만 올리 면 솔직히 전구 누가 못갈을까요? 남자분들도 바느질 학창시절 가사시간외에 안해 본 사람들 (그나마 81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가사도 안배웠죠) 이 부지기수일텐 데.....	05-24
PDI	맥가이버,, 오늘 보니 베로니카 마스에서 나오는 친구 딸이랑 빠구리뜬 연기자 아저 씨 닮았따..ㅋㅋㅋ	05-24
vtec205	호주땍님의 글은 너무 재밌어서 시청료 내야 할것 같습니다...구독료라 해야하나, 근 데 혹시 하드 포멧과 OS 설치, 수도 고무 갈기, 특히 변기뚫기 -.-;도 하실줄 아시나 요? 세련된 한국 여성이시군요 (여자분 맞으시죠?)	05-24
해피니스	요즘 이쁜 스타일의 원피스는 쏘핑크 에 많더라구요..^^ 가격대도 저렴하고... 명품 스타일이라 더욱 눈길을 끌더라구요..^^* 다음에서 쏘핑크 찾아보세요~~*^^*	05-24
쭈니	amulrim// 뉴캐슬 대학이면 뉴캐슬에 있는거 아닌가요? 뉴캐슬은 시드니에서 거리 가 좀 될텐데...시드니에서 통학하기는 힘들겠죠 두세시간은 걸릴텐데...	05-25
아이니카	부른거면 돈내는거 맞습니다. ㅜㅜ 한국인 정서가 이상한거에요. 출장서비스자체가 인건비가 드는이상 그걸로 밥벌어먹는 A/S업체들은 전부 나가 죽으라는소리임. 문제 가 없더라도 일단 불렀다면 돈은 내야죠. ㄷㄷㄷ	05-25
프리랜서	Aussie들이 사는 奧地에 살면서 그런것쯤은 감수해야 하지 않습니까?하하하하	05-25
qqwwee	맥가이버가 되라~~! 제가 딱이네요. 못하는게 거의 없거던요~ㅎ 그런데 호주 가서 살 일이 없는 것 같네요~. 타향이 싫어 고향이 좋아~ 고향 지키는 사람도 있어야 될 것 아닌가요~ㅎ	05-25
angie	chris// 동감이예요.. 일반 단줄임말고 밑단 재붙이기로.. 25%할인가였던 청바지가 정가 다주고 산 샘이 됬습니다..ㅠㅠ 재봉질을 배워야할것같아요..	05-25
고양이	여자지만, 하드 포맷과 OS설치, 변기 뚫기는 할줄아는데... ...? 기냥 기냥 못박는거 나 그런것은 할줄 알고, 기술산업 시대라서요.^^; 이제 보일러 고치기와 정비, 수도 꼭 지 고무 갈기만 배우면 되겠군요.^^;	05-26
붉은혜성	울나라 as해주면서 사기 겁나게 치더만...특히 컴관련....ㅋㅋ	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