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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님께 (아드님 진로에 대해) 2007.07.11 - shappire

작성자
bizperth
작성일
2020-08-26 22:34
조회
102
요즘 자주뵙겠습니다 자꾸 소싯적 알던 철인28호가 떠오르게 만드시는 분 철인님ㅎㅎ

 

아드님의 진로상담에 대해 몇자 적으셨는데,

좀 다른 각도에서 제 의견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정치/경제적 성공 - 즉 권력과 부를 얻는것이 성공한 삶이라는것을 나타내시고 있더군요.

전형적인 한국적 진로사고방식이군요. 뭐 좋습니다.

고시를 보아 정계로 나가든지, 자영업이나 전문직으로 돈을 많이 벌던지

본인이 행복하면 그보다 좋은 선택이 없겠지요.

철인님의 아드님께서 성장하시면서 그쪽에 관심이 많은분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왜냐하면 아드님이 만약 정치/경제적 성공에 큰 매력을 못느낀다면 꽤 곤란한 처지에 빠지게 될것 같기 때문이지요.

 

아 버님께서는 예술은 물론이고, 학문의 길마저 정 원하지 않는한 반대한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넘겨짚어보면, 안락한 삶이 보장되지 않기에 반대한다고 하시지 않으신지요.  단지 한때라고, 평생 고생하며 살아야한다고.  많은 한국의 부모님들이 자녀분들의 진로결정에 이를 중요시합니다.

 

한국에서 사실꺼라면 얼추 맞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물론 한국도 바뀌어가고는 있지만)  예술인으로, 학자로, 그외 한국에서 1등이 아니면 알아주지않는 수많은 진로의 길이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안락한 삶과 노후를 보장하기에 힘든건 사실이기 때문이지요.

 

미국이민, 호주이민, 유럽이민, 캐나다이민, 이민자 한명 한명 이민을 한 이유가 다르고 이루고자 한 바가 다르겠지만, 자신이 살고싶은 삶을 위해 이민을 간다면 이해가 가시겠습니까.

 

꼭 고시를 안봐도, 대기업입사나 공무원을 안해도, '사'자 들어가는 전문직이나 자영업을 하지 않아도, 자신이 관심있고, 재밌어하고 하고싶어하는 일을 하여도, 그 안락한 삶을 살수 있는곳이 바로 소위 선진국이기 때문이기에 그 삶을 위해 많은이들이 이민을 간답니다.

 

작은 식당의 요리사를 하던, 얼굴 그을리며 자동차수리를 하던, 거리에서 음악을 하던, 소극장에서 연극을 하던, 그 누구도 손가락질 하지않고, 무시하지 않고, 자신이 열심히 하는만큼 그에 상응하는 보답이, 적어도 제가 보기에 호주에선 주어진답니다.

 

물론 떼돈은 벌기힘들겠지요.  정계에 권력이 주어지는것도 아닐테구요.. 하지만 철인님, 세상에는 권력이나 돈에 관심이 없고 다른것에 자신의 한평생을 바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답니다.

 

그런 한사람 한사람이 다른 세상에서 그들이 원하는 삶을 최대한 존중해주고 보답해주는 그런사회, 바로 그런사회를 위해 많은이들이 이민을 왔고, 또 계속 오고 있습니다.

 

그 럼 노후는? 여기서 호주의 복지제도가 나오는군요.  젊을 때 자신이 하고싶은일을 하며 즐길때는 즐기면서 살아도, 노후에는 최소한 서럽지 않을정도의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추어지며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게 해주는 나라.  전 그리 나쁜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이 첨단산업이 세계가 배우는 최고이고, 경제력, 물가등의 면에서 어느나라 못지않게 잘 사는 나라라는것, 잘 알고 또 모국으로써 심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단 그것을 위해 매일 야근에 술을 밥먹듯하며 노후걱정에 시달려야하고, 지나치게 과열된 자녀교육에 부모와 자녀 모두 시달려야하는 각박한 환경 또한 같이 따라온것도 사실 아닙니까.  호주던 한국이던 각각 장단점이 있고 이는 단순 비교가 불가능한 각 나라 고유의 특색이라고 생각합니다.

 

호 주, 별것 아닌것 같아도 기본이 튼실하고, 미래가 어둡지 않은 나라입니다.  모든 방면에서 세계 1위를 노리는 나라는 아니더라도, 자국민을 보호하고 아끼며, 국민 개개인이 무엇을 하며 살던 다 나은 삶을 제공하기위해 노력하는 나라라는 점에서는 한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못한 나라임에는 아니라고 봅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철인님의 정치/경제적성공에 대한 생각, 철인님 입장에서 보면 틀린것 없고 저 또한 님의 의견 존중합니다.  단지 다른사람들에게도 철인님의 기준을 빗대어 호주는 별거 없다 이민/유학도 못할짓이다 이렇게 하기에 세상은 너무 넓고 생각과 성격이 다른사람들도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저 미국에서 강이 한번 변하고도 남을 시간을 살았었고, 호주에서의 생활도 어언 그정도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어디가서 미국은 이렇다, 호주는 이렇다라고 얘기 못합니다.  알면 알수록 모르는것이라고 할까요, 저도 여행 여기저기 다니고, 세계각국에서 온 사람들과 친구로 지내고 수업도 같이 듣고 일도 같이하고 하지만 그 정도 시간으로 그들과 그들의 나라나 문화를 쉽게 정의짓지는 않습니다.  그야말로 장님코끼리다리 만지는 격일테니까요.

 

몹 쓸 이민자, 외화낭비 하러 온듯한 유학생, 나라망신시키는 워홀, 어디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단 소수의 그런 사람들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시는 분들에게 까지 일반화 시키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는마음에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철인
jongkyo****

주류 의미를 잘 생각해봐야 하는데 충분히 대우 받고 살고있죠. 스스로 중산층은 된다 고 생각합니다. ^^ 0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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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nyfink
jooh****

shappire님...동감입니다. 간만에 좋은 글 보네요.. 0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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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pire
bellev****

그러는 철인님은 한국에서 주류신가요? 돈과 명예와 권력이 한국을 이끌어갈 영향력 이 있는 주류이신지요? 아니라면 님의 인생이 불행한 인생인건가요? 전 아니라고 봅 니다. 철인님의 인생은 나름대로 가치있고 행복한 인생이라 믿고싶습니다만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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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pire
bellev****

그에 못지않게 한사람의 인생에 중요할수있다는것이지요. 그리고 주류의 정의가 대 체 뭡니까. 주류에 편입못하면 불행하다는건 철인님의 편견인것같은데요. 주류속에 서 행복을 찾는사람은 그속에 들어가면 되는것이지만 그렇지 않은사람도 많습니다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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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pire
bellev****

심한 경쟁은 동북아시아의 공통현상인건 맞습니다. 일본에서 시작된게 한국에서 극 단화되었고 중국이 이를 뛰어넘으려고 하고있는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게 반드시 바람직한 일일까요. 전 돈과 명예를 하찮게 여긴적이 없습니다. 다만 다른것도 그에 못 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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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jongkyo****

어느 사회나 먹고 살만하면 그때부터는 상대적 행복이고.아주 이민가버리면 좋은 점 이 여기서는 사회적 지위로 못할 일을 하기 쉽다는 이점이 있겠죠.어느 사회나 그 사 회에서 주류가 될 수 없다면 불행.폐쇄적인 영국계내에서 주류가 된다는 것은 어려울 듯. 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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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jongkyo****

한국이 경쟁이 심하다는 것은 인정하죠. 하지만 이는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라 일본과 중국도 동일한 현상이죠. 두 나라도 장난이 아니염. 그리고 돈/명예를 하챦게 느끼시 는데 그 사회에서도 주류의 생각은 아닐듯.. 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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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pire
bellev****

자녀와 심도있는 대화 한번 나누기 힘든 삶은 높은 교육열이라고보기에는 너무 과열 된 감이 없지않나 싶습니다 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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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pire
bellev****

양질의 교육을 받아 성숙하고 하고싶은일을 훌륭히 할수있는 사람이 되기위한 높은 교육열과, 초등학교이전부터 온갖학원에 과외에 시달리며 자기의 적성과 감성을 발견 하지도 못한채 10대20대를 경쟁속에 집어넣고 부모또한 이를 뒷받침위해 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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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chor****

shappire님.. 좋은 글이네요~!! 본인의 행복이 그곳에 있다면 그 어느누구라도 쉽게 아니다라고 말 할순 없는것이라고봅니다..아무리 힘들고 고생스러워도 본인이 행복하 다면 다른사람이 손가락질 할순 없는것이겠지죠~!! 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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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pire
bellev****

그리고 설령 어느 부모의 생각이 철인님과 동일하다 할지언정, 그것이 정녕 자녀가 원 하는 길인지 아닌지는 장담할수없는것이 아닐까요. 자녀분이 다른분야에서 행복하다 면 그걸 부모로서 물심양면 지원해줄수있는것이 자녀분을 위한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요 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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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pire
bellev****

물론 철인님과 같은 생각을 하는이들도 많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미국과 호주에서 그 들이 대다수라고 보기엔 무리한감이 있다고 봅니다. 호주나 미국에서 범국민적으로 공무원못해 안달나고 대기업에 취직못해 몇년씩 재수하는 사람 그리 많지 않습니다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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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pire
bellev****

글쎄요 자신과 비슷한 환경의 사람이면 자신과 어디에 사는 사람이나 비슷한 생각을 할것이라는 생각 자체에 저는 동의하기가 힘들군요. 교육열이 높은것과, 권력잡는것 을 최고의 성공으로 생각하는것과는 매우 다릅니다 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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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jongkyo****

전 그렇게 봅니다. 호주에서 만약 주류에 속한 중산층이상의 백인의 부모라면, 아마 저 처럼 생각할 거라고.. 미국에서도 좀 사는 가정은 교육열 높아요. 동일한 거죠.. 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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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pire
bellev****

물론 한국 무시하고 한국에서 온사람 착취하는 이민자들도 별로 잘한것 없습니다. 왜 항상 어디가 더 잘나고 못났다고해야할까요. 그냥 다른 두나라에서 사는 한국인으로 서 협력공존하는게 그렇게 힘든일이어야만 하는지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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