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다음세계N호주방

Big 4 회계법인 이야기…2007.01.17 – 푸하하

작성자
bizperth
작성일
2020-08-27 22:10
조회
100
원래 소중한 사람님이 쓰신글에 대한 답글이었는데, 개인적인 내용과 악플 때문에 저에게 양해를 구하고 본인의 글을 나중에 삭제하셨더군요. 제글에 소중한 사람님이 쓰신 원문도 같이 있어, 저도 제 글을 삭제하고, 대신 답글만 다시 편집해서 올립니다…

한국 KPMG의 역사에 관계되는 것이 틀리다고 지적해 주신 Chrome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부분은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

여기에 올라오는 글은 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니, 다른 분들 의견도 꼭 들어보세요. 늘 파란색 글씨 입니다.

연봉은 짜지만, big 4에서 받은
전인교육(?)은 다른 회사에서도 충분히 인정받는 것이고, 또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이 나중에 좋은 인맥이 될것입니다. 가능하면 빨리 full time으로
일하고 공부는 part time으로 돌리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공부야 졸업만 하면 되지만, (직장을 얻은 상황에서요… 물론 모
투자은행에서는 직장경력 7-8년차도 성적표가져오라고 합니다만…-_- 그렇기 때문에 성적은 무척이나 중요할 수 있습니다) 직장경력은 한 해라도 더 쌓으면 좋거든요.

 

CA과정도
경력이 어느정도 있는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그 기간이 짧아졌다고 하던데…)  그리고, 3년 경력이 있어야
CA가 될수 있기 때문에, 그 경력을 빨리 쌓으면 빨리 쌓을 수록 더 빨리 CA가 될수 있다는 이야기죠.

호주 Big 4회계법인에서 계급(?)은 대략 이렇게 됩니다.

Graduate

Accountant

Senior Accountant

Manager

Senior Manager

Director

Partner

물론 회사마다 명칭이 약간 차이도 있고, 중간에 다른 계급을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대략 위에 적은 것과 같습니다.

처음에 들어가면 보통 학위에 관계없이 graduate으로 시작합니다. 일년 지나고 나면 accountant로 불리고요. 새내기 들이 graduate title을 받아가지요.

Accountant생활 1-2년 하면 senior
accountant로 승진 합니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 없이 꾸준히 진급하게 됩니다. senior accountant 될때 즈음
해서 보통 CA를 따던지, 시험을 다 pass하게 됩니다.

Senior accountant 2-3년 하고, 윗 사람들과
관계가 좋으면 manager로 승진할 수도 있습니다. Manager로는 자동 승진 같은 것 없습니다. 하지만, 보통 질려서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것은 조금있다 설명하지요)

Manager로 승진하면, 자기 portfolio를 가지고,
전문성을 키우게 됩니다. 그 분야에서 어느정도 전문가가 되는 것이지요. 그 생활 한 2-3년 하면 Senior manager로
승진 할수도 있습니다. 이때도, big 4생활을 미련없이 접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Senior manager로 2-3년 생활하면 Director/principal등의 호칭으로 불리는 자리에 승진할 수도 있고요. 마찬가지로 그만두는 경우가 부지기 수 입니다.

Partner가 되려면 최소한 15년 정도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더 짧게 partner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이 드물고, 거의 ‘신화’에 가깝게 받아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Big 4 회계법인의 경력은 거의 확실하게 인정 받습니다. 거기서 받는 교육도 그렇고, 인맥도 그렇고, 일하는 것도 그렇고요. 하지만, Senior accountant가 되면서 부터 버티지 못하고 나가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1. 군대적인 문화.

전에도 적었지만, 위에서 까라면 까야합니다. 몇일 몇시까지 어떤일이 되어야 한다면 되어 있습니다. -_-;;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분위기라, 그렇게 안할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안하려면 나가는 수 밖에 없지요. -_-

하지만, 그렇게 일을 해결하기 때문에 big4에서 나가면, 다른 회사에서 좋아합니다. 일을 시키면 확실하게 되어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위에서 일시키는 사람들 참 편해지지요. ^^

2. 비인간적인 작업 환경.

일하는 장소도 문제가 충분히 될수 있습니다만, 저는 일하는 시간만 이야기 할까 합니다. 특히 회계연도가 끝나서 client일을
시작하게 되면 (참고로, 모든 회사가 6월 30일 회계연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내에 일을 끝내야 하는
pressure가 큽니다.

여러 전설적인 이야기를 들었지만, 일주일에 8-90시간씩 일하는 것 (참고로 하루12시간씩 주7일 다 일하면 84시간입니다),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집에 못가지요) 몇일씩 일하는 것, 부인이 애를 낳아도 일때문에 못가는 경우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가족과의 balanced life를 강조하는 사람들에게는 일하기 힘든 환경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그런 회계법인들이 모두다 work life balance를 강조한다는 것이지요… -_-;; 회사 policy만 보면 다 그럴듯 합니다. ^^ 문제는 그것을 실제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에 있지요.

 

호주에서 CA만 따고 나가도 한국서는 인정을 받기는 합니다만, 가능하다면, manager까지 승진해서 움직이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경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manager정도되야 유용할 겁니다.

 

여기서 전공이 세무만 아니라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일할 수
있습니다. 한국 big4에서 외국 회계사 자격증 가지고 있는 partner도 있습니다. 회사가 클수록 전문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즉, 어떤 사람들은 영업위주로 일을 하고, 어떤사람들은 technical한 것을 위주로 일하는 경우도 있고요. 한국말을 못한다면, technical한 일의 전문가로 나가는 것이 유리하겠지요.

 

 

실제, 호주서 CA를 따고 한국에 나가서 일하고 있는 사람도 몇 있습니다.

아무래도, 회사안에서 internal transfer로 가는 방법이
제일 쉽겠습니다만, 호주에서 한국으로는 거의 안보내줍니다. 보내줘 봤자 회계기술을 배워오는 것도 아니고, 한국이 회계의 강국도
아니니까요. 차라리 한국서 호주는 종종 보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일에 예외가 있듯이, 이경우도 예외는 있습니다. 호주 PwC
(특히 Sydney)경우 한국으로 종종 보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 client가 많은데, 한국에서 본사 감사도 경험해
보라는 배려로 알고 있습니다. Sydney PwC로 옮기면 회사 통해서 한국에 나갈 수도 있을 겁니다.

전에도 적었습니다만, 호주 big4회계법인중, Deloitte가
제일 작습니다. PwC는 Price Waterhouse와 Coopers and Lybrand가 합병하며 호주에서 가장 큰
회계법인으로 도약했고요, Ernst & Young은 Andersen이라는 회계법인이 망하면서 (?) 흡수해서 커졌고,
KPMG는 organic growth strategy를 성공적으로 도입해서 커졌지만,  Deloitte는 90년대에 큰
litigation 몇개를 겪고 나더니, 중견 회계법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회계법인과는 다르게, Deloitte만큼은
consulting business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auditor independence issue 때문에
모두 다른 회사에 팔거나 독립시켰습니다만, Deloitte는 미국 SEC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consulting
business를 가지고 있지요.

한국은 모든 회계법인이 아직도 consulting business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마도 조만간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에서는 삼일 회계법인이 (PwC)가 제일 크고요. 안진
(Deloitte)과 한영 (Ernst & Young) 둘이 비슷한 크기로 알고 있습니다. KPMG경우 기아 분식회계 이후 (그 당시 세동, 지금은 삼정) 다시 회복을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안진의 경우 – 원래 Deloitte가 안건(안진이
아닙니다) 회계법인하고 손잡았습니다만, 부실 회계가 심해 안건과 헤어지려고 하나회계법인이라는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외국계기업은 모두 Deloitte에서 하나회계법인으로 돌렸고요, 인간관계로 맺어진 국내기업은 안건에서 유지하는 이상한 형태가 되었었지요. Deloitte에서는 국내기업들도 하나회계법인으로 올거라 착각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한동안 둘다 Deloitte의 회원 회사라는 이상한 형태가 유지되기도 했고요.

그러다 Andersen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그당시
Andersen과 관계를 맺고 있던 안진 회계법인 (안건이 아닙니다)이 한영회계법인계열의 Ernst & Young 과
Deloitte사이에서 고민을 했었고요, 한국 EY에서는 안진을 흡수 해버리는 통합을 원했고, 또 당시 안진이 여러 litigation에
연관되어 있어서 무척이나 부담스러워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회사 client가 부족한 하나 회계법인이
못마땅하고, 부실회계때문에 안건도 못마땅하던차에 Deloitte에게 안진회계법인이 좋은 목표가 되었지요. 결국 Deloitte는
안진에게 좋은 조건을 걸어 계약을 맺습니다. 결국 나중엔 하나와 합병하게 되었고요. 안건은 해체되어 개별 회계사만 한영에 흡수되게 되지요. 그 과정에 영화회계법인 (Ernst & Young)이 안영회계법인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다시 한영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고요.

 

 

적다 보니 역사까지 적었습니다… -_-;; 이것은 제가 아는 이야기니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미국이나 다른 영어권 나라의 big 4에서 일했던 한국
사람들이 늘어나고, 또 그들이 한국에 들어오고 해서 경쟁이 조금 치열해 질수도 있습니다. 이점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장이야 그런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 대접을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수년내에 그런 상황은 바뀔수도 있으니까요.

한국으로 가지고 나갈수 있는 기술과 경력을 호주에서 충분히
쌓는다면, 한국에서도 무난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말을 거의 못한다면, 어느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한국에
나가서 유리할 겁니다.

 

 

호주에서 CA가 되서 어느정도 경력이 쌓이면 Singapore나
Hong Kong에도 많이 갑니다. 실제 사람들은 영국이나 미국에 많이 가는데요 (영국에는 정말 많이 갑니다…) 아무래도
호주보다 영국이나 미국이 회계기술이 낫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이겠지요.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ska***

그러겠습니다. 0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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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wonderh****

칭찬의 말씀들 감사합니다. 무명씨님//여기에 글올리셔서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들어 보시라 권장해 드립니다. 멜 주소 남겨 주시면 제가 답글을 드릴 수는 있습니다만, 지 금까지 해온것을 보면 개인적으로 상담해 드릴정도의 능력은 아닌 것 같습니다. ^^ 0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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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

푸하하님 질문이 있습니다. 이메일을 알수 있을까요? 0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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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히아이스
kirch****

항상 고마운 글, 감사드립니다.. 0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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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f
qkrdb****

소중한 글이네요 역시 푸하하님.. 0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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쪄니
mt***

푸하하님의 세심한 배려에 저도 감사드려요~~^^ 0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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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사람
crys****

푸하하님 답글이 없어져서 의아해 했는데 여기 있어서 다행이에요. 얼른 복사해 놓아 야겠어요. 감사합니다. 0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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