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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경력 이직시... 2006.10.21 - 푸하하

작성자
bizperth
작성일
2020-08-27 23:39
조회
89
또 파란 글씨 입니다. ^^ 다른 분들 의견도 꼭 들어보시고요.

 

제 얘기가 아닌 제 신랑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자 합니다. 신랑은 제가 이런 곳에서 글을 남기는 줄 꿈에도 상상도 못할 것입니다…-_-

 

신랑은 지금 30대 초반, 한국에서 대학 졸업 후 직장을 다니다 멜번에서 CONVERSION COURSE로 있는 대학원에서 ACCOUNTING 과정을 1년반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학부당시 ACCOUNTING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남들은 2~3년 (한국은 4년이지만…) 걸려 듣는 과목을 1년 반 만에 마친다는 것이 정말 정말 힘든 일이더군요…( 시간 절약을 위해 계절학기도 들었습니다 ) 옆에서 보는 저도 힘들었는데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겠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공부한 결과 성적은 보통 HD/D 정도 한 과목만 C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말 뿌듯한 성적이지요^^

 

그분께서 쉽지 않은 공부 열심히 하셨네요. 하지만 님도, 옆에서 support하시느라고 많이 힘드셨겠어요. ^^ 보통 공부하는 사람들 주위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 하니까요.

 

 

호주에선 학교 보다는 경력이 우선이잖아요. 그래서 학교 다닐 때 중간 중간 실무경험을 쌓기 위해 여러곳에 신청을 해봤지만 영주권이 없는 사람은 정말 거들떠 보지도 않더군요. 근데 영주권 취득 후, 전공-ACCOUTING 쪽으로 나가기 위해 여러곳에 서류를 보냈지만 영주권은 있지만 경력이 없기 때문에 정말 아무도 원하질 않더군요. 정말 이 상황을 어떻게 표현을 할지…이전 JENNY 님께서도 이 같은 상황을 말씀하셧는데 정말 동감이 되더라구요…

 

 

취업을 위해서는 영주권이 거의 필수 사항이고요. 비자 문제만 해결이 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위 의 문제가 해결이 되면 서류심사를 넘어가는 것이 당장의 문제가 되지요. 관련 경력이 있으면 많이 유리하고요. 없으면 성적으로 승부를 걸어야지요. 정확한 상황을 몰라도 취업에 불리한 상황이셨을 것 같긴 합니다. (나이때문에). 호주가 원래 법적으로 나이 차별을 못하게 되어있지만, 이력서 보면 나이가 대충 계산이 됩니다. 나이만 가지고  평가하지는 않지만, 취업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대졸 취업자를 원하셨으면요.

 

대 졸자 취업을 알아보셨으면 위에 적은 것 처럼 나이가 맞지 않아서 불리한 위치에 있었을 수도 있고요. 경력직을 알아보셨다면, 경력이 없어서 불리한 위치에 있으셨을것 같네요. 취직할때 문제가 생기면, 정말 frustrating하긴 합니다...

 

서류심사를 넘어가도 면접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아래 영어 부분에서 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졸업 후 어찌 어찌하다 조그마한 회사에 회계 관리쪽으로 취직이 되어 지금 1년 반 정도 일하며 CPA 과정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방에서도 이전 CA가 좋은지 CPA가 좋은지 의견이 오고갔던 기억이 있는데 CA는 솔직하게 CA가 있는 회사( 회계법인 같이 큰 회사-경력없는 사람은 취업이 힘든 곳-_- )에 근무를 해야 시작할 수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중소규모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은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 CPA는 멘토만 구하면 쉽게 공부를 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더라구요. 두 과정 중 어떤 것이 좋다 저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CA와 CPA에 관련 된 글을 올린것 다 읽어 보신것 같네요... ^^ 어느 쪽이 더 낫다라고 이야기 하기 힘듭니다. 전에 말씀드린것 처럼, 일자드라이버와 십자 드라이버 차이라고 봅니다. 그 상황에 따라 다른 공구가 쓰이듯,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회계사 자격증을 따면 되니까요. CA를 공부할 수 있는 회사가 그렇게 없지만은 않습니다. 요즘은 중소기업에도 많이 진출 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예전에 제 가 같이 일하던 동료에게 한국 사람을 추천한 적이 있습니다. 개인 회계사무실에서 CA를 공부하던 친구였는데요, 우선 CA공부한다니까 면접먼저 줬던 기억이 납니다. (안타깝게도 면접에서 떨어지기는 했습니다..) 물론 동료인 제가 추천해서 면접을 줬을 수도 있지만, 그 동료가 'Oh, is he studying CA? I'd better meet him and see'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CA는 공부하는 것 가지고도 점수를 따는 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이 성실하게 하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에서 일을 하면 인정받는 것은 시간 문제지요.

 

 

 

참, 영어는 네이티브 만큼은 아니지만 사람들이랑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없고 일반 기준에서 본다면 중상 이상은 된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민감한 부분입니다. 솔직한 제 의견이니, 기분나쁘게 들으시지 않으셨으면 하고요. 일반 기준이 한국 사람인지 호주 사람인지도 생각 하셔야 합니다. 영어 무난히 잘 하시는 것 같긴 합니다만, high pressure situation, 긴장이 많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잘 해야 합니다. 즉 면접 때도 잘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개 인적으로는 면접이 얼마나 힘든 자린지 이해 합니다. 그래서 면접에서 실수 해도 어느정도는 이해 하고 봐 주는 편입니다. 오히려 판매원같이 말만 잘하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편이긴 한데요... 저같은 사람은 예외에 속하더라고요. 보통 면접때 헤메면 떨어뜨리려고 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일하면서 high pressure situation도 있을 수 있는데, 면접때 헤메면 실제 일 할때도 헤멜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이유였지요.

 

그 러기 때문에 영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류심사 다 거쳐서 면접간 다음에 떨어지면, 허무하지요. 영어가 단지 의사표현보다는 남을 설득 시킬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면접에 유리합니다. 결국은 내가 나를 고용주에게 팔아볼려는 거니까요...

 

 

이 렇게 신랑 얘기를 열심히 한 이유는 이제 1년 이상의 경력도 있으니 좀더 체계적으로 회계일을 할 수 있는 회사로 옮겼으면 하는 제 개인적 생각이 들거든요. 호주쪽 실정, 특히 회사에서 실무자를 선별할 때 기준을 잘 모르기 때문에 회계쪽 전문가이신 푸하하님의 의견을 듣고자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  님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신랑의 어떤 부분을 더 채워야 호주의 중소규모 이상의 회사에서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힘든 질문입니다. 제가 그분의 현위치를 너무도 모르고요 (1년반 경력이 어떤 일을 한 경력인지 전혀 모릅니다. 이제 경력직으로 이직을 하실 것이기 때문에, 이 경력이 무척이나 중요하거든요) 그분이 어디에 가시고 싶어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제가 상대방이 어디있는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길을 가르쳐 주면, 나쁜 사기꾼이거나, 순진한 사람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중 소 기업에서 대기업 중간 manager로 까지 올라가는 방법을 적으라 한다면 다음과 같은 아주 'generalised' 된 방법들을 권장해 드릴 수 있습니다만, 여기에는 운도 많이 따라야 한다는 것 기억하시기 바라고요, 꼭 그런자리가, 최고가 아니다는 것도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의 글은 그분을 대상으로 한것이 아니라, 전혀 관계없는 가정의 제 삼자를 대상으로 쓴 글입니다. (그런 가정하에 존대 표현은 없앴습니다)

 

우 선 관련 경력을 쌓아야 합니다. 여기서 관련 경력이라 함은 대기업에서 원하는 경력을 만드는 것이지요. 만일 단순 부기일을 한다면, 대기업에서는 안쓰는 MYOB나 Quickbook같은 것에 익숙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력은 대기업에 옮겨갈때 별 도움이 안됩니다. 단순 부기일에서 벗어나서 대기업에서 쓰일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 단순 부기란, 매번 똑같은 것을 기록 하는 것을 칭합니다. (머리 쓸 필요 없는 일이지요)

 

즉 회계기준 (accounting standards)를 보고 journal을 raise했다던지 (결국, 부기지만, 회계 기준을 사용했다는 것은 큰 plus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을 했다던지 등등의 경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경력은 어떻게 만드느냐고요? 지금 직장에서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성실하고 열심히 해서, '난 단순 부기 보다 조금 더 어려운것을 원한다'라고 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끔, 고 학력자에게서 '내가 대학나오고, 대학원 나왔는데, 어떻게 이런 잡일을 하냐' 라고 하는 분들을 가끔 봅니다. 그리고, 잡일을 할때에 기분이 상해서 대충하고 확실하게 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내가 잡일하러 대학/대학원 나왔나 싶으면 자존심도 상하고, 서러울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을 기회로 만듭니다. 작은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다 보면, 큰일은 정말 자연 스럽게 맡기게 됩니다. 이것은 제가 주위에서 많이 본 경우입니다. 하지만, 작은일을 못하면... 결국 못 버티고 다른 곳으로 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잠깐 다른 길로 빠졌습니다.

 

대 기업에서 원하는 경력을 만들고, 사용할수 있는 기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나, 많은 일을 처리하는 능력, high pressure situation에서 잘 견딜수 있는 능력등을 발전시켜서 어떻게 그런 능력들을 썼는지 demonstrate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능력들은 어느 회사를 가도 쓸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기술들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MYOB의 전문가라고 해도, 상대방이 MYOB를 안쓴다면, 그 기술은 벌써 쓸모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soft skill/portable한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지요.

 

Achievement 를 만들어야 합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는 발전이 있어야 하고, 그 발전은 나로 인해서 시작 되어야 합니다. 상대방이 봤을때, 아, 이사람은 뭔가 일을 해 내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있는 곳에서 발전시키고 변화 시킬수 있는 것을 해야 합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하면 더 좋겠지요. (하지만, 미리 윗사람하고 이야기하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 생각에는 발전이라고 생각했지만, 윗 사람은 그렇게 생각 안할 수도 있거든요... ^^)

 

이 러면, 이력서에 적을 것이 많아 집니다. 대기업에서 관심을 가질 이력서를 만든 다음 recruitment agent와 연락 해 보세요. 어떤 사람들은 recruitment agent와 만나는 것을 '우습게' 봅니다. 하지만, 이들은 gate keeper입니다. 이 사람들과 면접한 후에 자기네들 note를 만듭니다. 그래서 database에 올려 놓는데요. 이 정보가 나중에 서류심사때 같이 갑니다. 이때 좋은 인상을 남기면, 그 좋은 인상이 고용인에게 가고요 면접이 나올 확률이 그만큼 높아집니다.

 

면접이 나오게 되면... 가야 합니다... ^^ 면접도 하나의 기술입니다. 공부하고 배워야 합니다. 면접 많이 다닌 사람들 (많이 떨어졌다는 것도 됩니다만...-_-) 두 종류가 있습니다. 왜 떨어졌는지 배우고, 고치는 사람들이 있고요. 아 왜 난 안되는 거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후자는 발전이 없습니다. 전자는 기술을 다듬어 가게 됩니다. 면접가기전에 평소에 많이 물어 보는 질문들 (인터넷에 정말 많습니다) 골라서 연습해야 합니다. 실전 같이 다른 사람과 앉아서 연습해야 합니다. 연구와 연습이 있으면 발전이 있습니다.

 

적다보니 두서 없게 적은 것 같습니다. 그분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라고요, 좋은, 행복한 가정 꾸며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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