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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한민국, 아 호주 2008.05.15 - shappire

작성자
bizperth
작성일
2020-08-28 22:21
조회
115
정말 오랜만에 로긴한 shappire입니다.

글들을 읽던 중 어느분이 마지막에  '아 대한민국'의 가사 구절을 적으셨었는데,  생각나는게 있어 몇자 써봅니다.

 

소싯적에 정수라씨의 '아 대한민국'이라는 노래를 처음 접했습니다.  요즘 애들은 잘 모르고, 제 또래들도 모르는 애들이 있으니 한참 전 이야기지요.  그 시절 기준으로 나름대로 흥겹고 힘찬 노래였기애 특히 좋아했던듯 합니다.  가사도 참 밝지요.  아름답고 희망찬 대한민국을 사랑하리라는 소위 건전가요였으니까요.

 

그 후 학업에 바빠지고 다른음악에 쌓여 기억한구석에 희미하게 남아있었는데, 그로부터 한참후에 우연찮게 다시 그 노래를 접한적이 있었습니다.

 

미국생활할 때였는데, 외국생활에 거의 적응되가고 한국과의 연도 거의 끊고 살던 어느날, 그 노래를 듣게 되었지요.  어릴땐 아무생각없이 따라부르던 가사가 그때만은 한단어 한단어 되새기며 듣게 되더군요.  마지막 후렴부분에서는 왠지 모르게 코가 찡하더군요. 그리고 한참동안 그 노래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 대한민국, 아 우리조국, 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그런데 오히려 지금 그 노래를 오랜만에 접했다면 그런 감동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요즘은 다음도 들어오고 한국뉴스도 보고 한국친구들과 연락도 다시 하고, 한국과의 유대를 끊지않고 항상 한국이란 존재를 느끼며 살기에, 오히려 더 무감각해지는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그때 그런 이유로 이 노래는 서울올림픽 주제가였던 '손에손잡고'와 더불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80년대가요가 되었죠 (친구들한테 이런얘기하면 할아버지 취급받죠-_- 손에손잡고도 개인적인 사연이 있지만 그건 다른기회에..)

 

 

흥미로운건 비슷한시기에 같은 제목의 '아 대한민국'이란 노래가 있었습니다.  정태춘씨 곡인데, 이건 정수라씨 노래와 분위기가 완전반대더군요 (당시 사회적 문제, 모순등을 사실상 거의 직설적으로 표현했는데 안타까운점은 오늘날에도 들어맞는부분이 많다는거지요.  백골단같은것만 빼면..)

 

같은 제목을 가지고 둘다 조국을 사랑한다는 내용인데 그렇게 다를수가 없습니다.

 

두 아이러나한 노래를 떠올리며, 여기서 언제나 벌어지는 한국호주 티격태격 논쟁을 보니, 결국은 이런생각을 해봅니다.

 

시대가 언제건 어떻건, 상황이 어떻건간에 결국은 어떻게 보기 나름이라고.

그리고 어떻게 보던간에 그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사느냐 나름인것이라고.

 

한국이나 호주나 둘 다 장단점이 가득한 나라라고 봅니다. 단점에 치우치기 시작하면 그나라 스트레스받아서 못사는거고, 장점을 더 보다보면 많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행복이 든다고 생각합니다.

 

전 두 나라 다 좋습니다. 둘다 좋은 기억 나쁜기억이 한없이 많이 있고, 한국은 어찌되었던 내가 태어나고 한참을 보낸 나의 조국이며, 호주는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 나의 제 2의 집입니다.

 

한국이 과도한경쟁과 온갖 불안요소가 상재하는 곳이라 하더라도 나는 그런 한국을 사랑할겁니다.

호주가 인종차별에 크게 특출난것이 없는 피부암의 나라라하더라도 나는 그런 호주또한 사랑할겁니다.

 

줏대가 없다고 놀려도, 박쥐라고 비난해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나는 그런 한국이 좋고 그런 호주가 좋습니다.

 

정수라씨의 가사를 마지막으로 오늘 갑자기 생각난 잡담을 접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
저마다 누려야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 드는 산과들
우리의 마음 속에 이상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뜻하는 것은 무엇이건 될 수가 있어

 

도시엔 우뚝솟은 빌딩들 농촌에 기름진 논과 밭
저마다 자유로운 속에서 조화를 이뤄가는 곳

도시는 농촌으로 향하고 농촌은 도시로 이어져
우리의 모든 꿈은 끝없이 세계로 뻗어가는 곳

이렇게 우린 은혜로운 이 땅을 위해
이렇게 우린 이 강산을 노래 부르네

 

아아 우리 대한민국 아아 우리 조국
아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하늘정원
sign****

백골단 요즘에도 있는데... 0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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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pire
bellev****

어릴때 처음들었을땐 몰랐다가 나중에 내막을 알게되었죠. 근데 타지생활을 오래하다보니 그게 상관이 없더라구요. 한국에서 욕하던 현대차도 외국에서보면 어딘가 자랑스럽듯이, 내막에 관계없이 이 노래는 제가슴을 찡하게한 뭔가가 있었지요0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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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21
nt-***

건전가요,,맞기는 한데요. 전통이 정책적으로 만들어 밀어 부친 정부 찬양가로 낙인 찍힌 가요아닌가요? 암울했던 사회를 미화하는...내부사정 모르고 해외에서 듣기만 한다면 어쩌면 그럴듯해 보이기도 하겠네요. 0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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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sider
cap****

정말 저와 똑같은 마음을 소유하신 분이군요~ 반갑습니다^^ 0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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