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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유학생/영주권자로 느낀점들 2006.08.27 - shappire

작성자
bizperth
작성일
2020-08-24 23:35
조회
194
한국에 살다 미국을 거쳐 현재 호주에 유학후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종종 여기 들려 호주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제가 느낀바를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1. 정말인종차별이 심하던?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어느나라를 가도 국민100%가 인종차별적 마인드가 전혀없는 나라도 없지요.  제 경험으로만 따지면 미국보다 좀 더하기는 한 것 같습니다.  미국은 다인종의 역사가 훨씬 길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인 반면 호주는 아직 그런면에서 부족하기 때문인 듯 하구요 (10여년전만해도 아시안 이민자를 받지말자고 주장하는 당이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물론 불법이니 대놓고 차별은 잘 안하지만 그래도 간접적 차별이나 일부 어리거나 무분별한 사람들에게 간혹 직접적, 물리적 차별을 받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저도 당한적 있지요)

 

또 그 반대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백인들도 엄청 많습니다. 영어 못하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 상냥히 대해주고 아무튼 착한사람들도 많습니다.   취업에서도 대기업들보면 오히려 똑똑한 아시안계열 애들이 왕창 신입사원으로 들어가고, 조금씩이나마 날이 갈수록 나아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몇년 후에는 더욱 나아지겠지요.

 

그런데 인종차별문제는 보다 근본적으로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것으로 무시하는것보다는 이민자,유학생,방문자들이 와서 겪는 언어소통과 문화차이때문에 우리가 겪는 오해와 손해만큼 백인들도 오해하고 손해보고 하는 과정에서 아시안등에 왜곡된 일반화가 보다 광범위하게 퍼져나간 것 또한 사실입니다.  비록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사회라 해도 자신의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간직하는만큼 남의 문화를 배려하는 것과, ‘내가 내 돈내고 내 하고싶은 것 하는데 무슨상관이냐’라는 태도는 천지차이이니까요. 수십년전 호주가 이민문호를 갑자기 받아들이면서 들어온 상당수의 준비되지 않은 이민자들과 그들에 대한 문화적응 시스템을 충분히 구축하지 않은 호주정부의 불찰에서 생긴 틈사이에 인종차별이라는 씨앗이 뿌려지게 되었지요.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가고 영어실력을 최대한 늘리며, 호주의 문화에 적응해 간다면 (그렇다고 한국문화를 비하하거나 버릴필요 절대 없습니다 오히려 더 우리것을 공부하셔서 자랑스럽게 알리십시오) 적어도 알고 지내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인종차별을 당하지는 않을 겁니다.

 
  1. 정말여자들이 워킹/유학오면 99% 타락하는가?
간단히 말하면 물론 아닙니다.  정말 와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피나게 공부하시는 여자분들 많습니다. 이분들은 정말 성실히 사시느라 정신없이 바쁘시고 주위에도 좋은분들이 모이기 마련이지요. 이런분들께 ‘호주의 한국여자들이 다 몸판다’라는 주장은 분명 황당하고 말도 안되며 한국여자를 비하하는 남자들의 여성차별적 발언으로밖에 보이지 않으실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호주의 한국여성들은 다 그렇게 열심히 사시는 좋은분들이냐 그러면 또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철없는 남자들 못지않게여자 유학생중에도 공부는 뒷전이고 쇼핑이나 남자(인종에 상관없이)만나 놀고 먹는데 시간을 보내는 분들의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리며, 밤중에 아시안유흥가가면 분명 유학이나 워킹으로 온 (이민사회가 좁아 교포들은 오히려 드물죠) 한국 여자분들 또한 ‘극소수’가 아닐정도로 바글바글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성실하신 여성분들이 그런곳에 가보시면 척보면 한국인인 여자분들이 많은것에 기겁하시고 같은한국여자라는 사실이 부끄러우실겁니다)  한국의 성매매법이후로 더 늘었다고도 하구요.  이는 인정하고싶지않아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성매매의 옳고 그름은 이글의 목적이 아니므로 쓰지않겠습니다 다만 그쪽에 종사하는 한국인들이 의외로 많이 존재한다는것만 알리는 글입니다)

 

결국 좋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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