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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민이 낯선 동네에 이사를 간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2007.08.06 - 짭짤한쪼꼬렛

작성자
bizperth
작성일
2020-08-25 21:42
조회
616
전 이민이 낯선 동네에 이사를 간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낯선 동네에서의 생활은 아무리 마음먹고 왔어도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렵습니다.

 

그래서 시장을 가거나 관공서를 가게 되면 길 가면서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길을 묻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잘 모르겠다고 미안해 합니다.

 

어떤 사람은 눈길도 주지 않습니다.

 

그러다 간혹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느쪽으로 가면 된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 물어본 말에 대답해준 그자체가 고맙습니다.

 

어떤 사람은 성의껏 알려 주시는데 잘 못 알려 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전 사람이 잘 못 알려 주었다고 올바른 길로 수정해 주십니다.

 

또 다른 사람은 어느 곳은 치안이 위험하니 어느 골목길은 피해가라고 알려주십니다.

 

다른 사람은 그 말을 듣고 사람 불안하게 만드는 말은 하지 말라고 타박 합니다.

 

근데 어떤 사람은 가는 길은 정확히 알려줍니다. 더불어 조심해야 될 길까지도요.

 

그러나, 그 사람은 길을 알려주면서 저에게 자꾸 뭐라고 타박합니다.

 

잘 알아 보지도 않고 길을 나섰다고, 이 동네에 이사 올려고 생각 했으면

 

우선 동네 지도를 숙지하고, 집값..물가..시장...은행...동사무소 위치까지도 알아보고 와야지

 

그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이곳에 살 생각을 했냐고 조롱까지 합니다.

 

저는 그 사람을 피해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 봅니다.

 

그 사람은 오지랍 넓게도 질문이란 질문에는 모두 답하며

 

어떨 땐 물어본 사람뿐만 아니라 대답해준 사람 조차도 조롱합니다.

 

사람이 모여사는 사회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똑똑한 사람. 마음이 따뜻한 사람. 소심한 사람. 노력만 하는 사람. 천성이 착한 사람. 눈치껏 살아가는 사람.

 

때로는 하나의 모습으로 때로는 여럿의 모습으로 변하면서 세상을 헤쳐나갑니다.
 

 

전 무시당하며 배우긴 싫었습니다. 제가 게으르고 바보라서가 아닙니다.

 

그사람은 단지 나보다 일찍 이 동네에 대해서 알았고, 난 지금 낯선 환경일 뿐 입니다.

 

그런 상황이 비웃음을 살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질문 한번엔 알 수는 없을 지언정 이웃 사촌에게 여러번 물어보는 것이 난 좋습니다.

 

이웃 사촌과도 친해지고 정보도 차곡차곡 얻는 재미도 있으니깐요.

 

 

그런데 이런 곳에도 어떤 사람은 틀림없이 나타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말꼬리를 잡고 조롱합니다.

 

그러면서 내가 이사오기 전 나의 부모님이 사는 마을까지 꾸준히 욕합니다.

 

마을 사람의 많은 분들이 이 사람의 말투를 싫어하는데도 정작 본인은 모릅니다.

 

본인 자신은 마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지냅니다.

 

그러다 마을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며칠 조용해 졌습니다.

 

 

아마 이분은 생각할 것입니다.

 

며칠 내가 없어지면 마을 사람들이 내가 간절히 필요해질 것이라고..

 

며칠 뒤에는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마을에 나타나겠지요.

 

새롭게 화장도 고치시고 옷도 바꿔 입으시겠지요.

 

그러다, 또다시 싸움이 일어 나겠지요.
 

저는 여기에서 정확하고 확실한 법률적인 사항을 알려고 동네사람들에게 묻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마을의 가장 확실한 정보는 동사무소나 경찰에게 묻거나 택시를 타고 다니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확실할테니까요.

 

 

 

이곳은 동네 팔각정처럼 오가는 사람들이 잠시 쉬면서 땀도 식히며

 

동네 사람들에게 이것 저것도 물어보고

 

서로 정을 나누고

 

풍문을 듣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며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같은 한국인으로써 사는 곳이 어디이던지 간에

 

사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목표한 삶에 한발자욱씩 다가서는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런지요?

 

 

서로 미숙함을 지적하고 헐뜻기 보다는

 

감싸주고 따듯한 조언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

 

대문에 제글이 올라가서 다시 읽어보니 문장간의 연결이 미숙하더군요.

 

 

그냥 몇몇분만 읽으셨다면  전하고자하는 마음만 통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넘어갈텐데

 

많은 분들이 읽으신 걸보니, 또다른 꼬투리가 잡힐까봐 무서워서 몇 글자를 첨삭했습니다.

 

이곳에 올라온 글들을 읽다보니 내가 점점 소심해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가슴 가득 기쁨이 생깁니다.

 

좋으신 분들이 좋은 댓글을 남겨 주셨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모르지만 아디를 보는 것 만으로도 상대방의 심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글을 남기셨던 아디이기 때문입니다.

 

 

전 이래서 이 게시판이 좋습니다.

 

모두 기쁨 가득한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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