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다음세계N호주방

nt21님 글을 읽고(기부) 2008.05.31 - 사잔

작성자
bizperth
작성일
2020-08-29 23:28
조회
193
n21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추가해서 몇마디 써봅니다.

 

제가 존경하는 사람 중 호주 사람 한명, 60살이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꽤 잘나가는 매니지먼트 컨설턴트입니다.

꽤 오래전부터 알던 분인데, 예전에는 참 기발하면서도 Commercial 측면에서 거의 완벽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실행시켜서 업계에서 신화적인 사람이었는데.. 점점 나이들면서 좀 다른 측면에서 존경하게 되더군요.

 

이 분, 프로젝트 로드를 줄이고 책 몇권 쓰고 나서 부터는 기업이나 정부로 부터 강의 요청이 꽤많이 들어오는데, 기업에게 일회성으로 하는 강의에는 조건을 내겁니다.

두세 시간 강의하면 보통 오천불에서 만불 정도 받는데, 그 돈 안받을테니 내가 지정하는 기관에다가 강의료 플러스 엑스트라로 기부해라.

기업들 감동해서 보통 강의료의 120%에서 200% 를 기부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 분 시간당 몸값은 알게 모르게 비공식적으로 올라가고. ㅎㅎ

 

그 분 요새는 문제 청소년들 정립시키는 기관에다 주로 하는데, 그 분 소개로 우리 회사도 얼마전에 기부했습니다. 기부 방법은 직원들 weight loss 프로그램이랑 연계해서 (직원들 몸무게 1kg 줄이는데 마다 vendor나 직원들 친지들 한테 얼마씩 도내이션 하슈.. 부탁해서 ㅎㅎ) 만불가까이 모금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장하고 그 컨설턴트하고 각각 모금액에 1:1로 자기 돈을 추가해서 총 3만불.

그 기관은 앞으로 어떻게 그 돈을 쓸지 명확히 알려주고.

 

반응 정말 좋았습니다.

회사 직원들은 살빠져서 좋고.

Vendor들은 회사에 잘보여서 좋아하고.. Vendor들 선물이나 과도한 접대 하려고 했다가는 바로 preferred vendor list에서 짤리는데, 이때가 기회다 하고 성의를 보입니다. 컨튜랙터 뽑을때 텐더 평가 기준 중 하나가 커뮤니티 공헌이란 항목도 있고 하니 ㅎㅎ

그 기관은 건물에 강의실 들어갈 윙 하나 추가하는 공사에 들어갈 재원 일부를 마련하고..

 

요새 하도 마약 문제 때문에 자식들 입소하시키길 원하는 가족들이 많아서, 들어가려고 해도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데,도네이션 하니까 우리 회사가 소개하는 사람에겐 우선권 준다는군요.

그리고 우리 회사 Port Kembla Site는 추가로 그 기관 졸업생들 골라서 apprentice로 받았더니 지역신문에도 나더군요. ㅎㅎ

 

요새 회사 다니시는 분들은 내년 회계년도 예산 짜느라고 한창이실 겁니다.

예산 짜려면 시장전망, 조달계획, 인프라 계획, 헤드카운트 계획 등등 포함해서 내년도 운영계획 토대로 짜야져야 되기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골치도 아픈데, 즐거운 항목이 하나 있습니다.

부서마다 주어지는 도네이션 예산.

다른 예산 항목들은 보통 Benchmark 수치가 주어지는데 도네이션 항목은 오픈입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사회에 기여하고 회사 이미지 제고할 수 있으면, 부서 규모에 상관없이 많은 예산 가지고 도네이션을 직접하거나 이벤트를 주관할 수 있습니다.

회사 생활 지겨워도 이런 즐거움이 간혹 있네요.

nt21
nt-***호주에서 기부라는 것이 우월감의 발로나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고 생활의 일부라는 것이 참 좋아보입니다. 사잔님, 보다 자주 봅시다. 님의 글을 기다리시는 분들 많을 걸요? 0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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