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왔습니다 교회가기 전에 잠깐 들렀습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질문에 간단히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1. Commerce 3년 과정 후에 취업하는게 하늘의 별따기인가요?

유학생의 입장에서, 말씀하신 finance의 경우 전공을 살려 취직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전 부라고해도 좋을만큼의 대부분의 호주 기업들이 finance/accounting관련 직종 사람을 뽑을때 최소자격조건이 영주권자 이상입니다. 심지어 가끔 나는 인턴자리도 영주권자 이상인 경우가 많지요. Big4경우 싱가폴이나 홍콩지사같은 경우 유학생도 받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쪽은 중국계 애들이 다 장악하고 있어서 중국말 못하면 매우 고생한다고 들었습니다.

 

여태까지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accounting/finance복수전공 후 영주권을 취득하고 취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민법이 올해 어떻게 바뀔지 몰라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물 론 어디에서든 경력을 쌓은 후 자신이 정말 뛰어나다는걸 증명한 후라면 회사에서 비자 스폰서를 해주면서 해외 고급인력을 데려오지만, 갓 졸업한 경력없는 유학생에게는 대기업이 시간과 돈 들여가며 비자초청해줄만한 매력이 없기에 사실상 해당 되지 않습니다.

 

결론은, 유학생으로 영주권이 없이 호주에 전공관련 직장에 취직하기는 말씀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대신 영주권이 있으면 기회는 많습니다.

 

 

2. 복수전공 할 형편이 되지 않습니다.

UNSW 의 경우, (아마 시드니대도 같을겁니다) 복수전공한다고 따로 시간이나 돈이 더 들지 않습니다. accounting/finance복수전공 하시고 3년안에 졸업 얼마든지 하실수 있습니다. 오늘날은 왠만하면 다 복수전공을 하는 분위기고, accounting/economics/actuarial등은 finance전공하는데 아주 좋은 시너지효과를 낼 수있는 전공들이니 가능하면 복수전공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3. 호주에서 finance전공하고 취직하는 경로?

영 주권이 없는경우 (어차피 영주권이 없으면 유학끝나고 원칙적으로 호주에 있을 수가 없으니..)는 따로 워킹비자를 받아서 오시는 방법이나 한국이나 해외로 기회를 찾으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주 간혹 영주권없이 어디어디에 취직했다더라-는 소문이 들리긴 하지만, 이런 소문믿고 그쪽에 올인하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크지요

 

그럼 영주권이 있는 경우를 보겠습니다.

일 단 학교생활하면서 일경력, 과외활동/봉사활동등 할수있는것은 다 하십시오.  물론 최소학점관리는 기본입니다. (여기서 최소학점관리는 평균 CR이상) 일경력은 전공관련이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전공관련이 아니더라도 학업에 부담이 안될정도로 하십시오.  저 같은경우 청소/식당/배달/세일즈등 이것저것 다 해봤습니다. 이렇게 닥치는대로 일하고 일을 찾다보면 또 괜찮은 자리가 나기도 합니다. 한번은 CBD에 있는 컨설팅 회사에서 아주 잠깐이나마 일을 할 기회도 있었으니까요,  가장 중요한건 항상 기회를 찾는데 게을러 하지 않는것입니다.

 

두드리는자에게 문이 열린다는 진리가 취업에서는 절대적으로 통합니다.  단 상당히 많은 집을 많이 두드려야 하고 열리기까지 기다릴수 있는 인내가 필요 할 겁니다.

 

그럼 어떻게 이런 일자리들을 찾느냐?

 

학 교 Career Centre등이 운영하는 구인광고 웹사이트나 오피스에 있는 자료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거기서 제공하는 각종 워크샵을 통해 이력서 만드는법이라던가 인터뷰 준비를 착실히 해 놓으십시오. 매우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신문등도 가끔 보면서 어떤 자리가 나고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확인하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신문구인광고는 대부분 경력직을 선호하지만, 가끔 신입자리도 나긴 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학교에서 여는 Career Expo라던가 각 기업이 개인적으로 학교에 와서 여는 설명회를 다 가보는것입니다.  그럼 각 회사에 대해 보다 더 잘 알수 있고, 그쪽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수있으며, 무엇보다 좋은 점은 질문있을 경우 그 회사 인사담당자와 직접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입사 지원할때 보다 좋은 원서/인터뷰를 준비할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취업에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 인맥을 키워 나가십시오.  한국사람도 좋고 외국사람도 좋고 호주사람도 좋습니다.  수업친구도 좋고, 클럽활동 친구도 좋고, 같이 일하는 식당 종업원 친구도 좋습니다.  무조건 많이 알고 친하게 지내면서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십시오.

언 제 어디서 미래에 도움이 될 사람이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정말 예기지 않은곳에서 기회가 오는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인맥의 힘을 무시하지 마세요.  주위에 많은 한국사람들이 이부분을 소홀히 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봅니다.  누가 대기업에서 일한다 그러면 비굴할 정도로 친해질려고 하면서도 당장 도움이 안될듯 싶으면 그냥 무시하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그러면 많은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셈이지요.

 

제 주위의 경우에는, 같이 청소하던애, 지금 금융권에서 일하고, 한국사람들이 당장 도움안된다고 쓸모없다고 하던 클럽활동에서 만난 사람들 지금 마케팅/금융/회계분야에서 잘만 나갑니다.  지금도 연락하면서 누가 어디회사 취직하고, 어디에서 어디로 옮기며, 어디에 자리가 나는데 관심있냐는 이야기들 많이 듣습니다. 인맥,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만큼 중요한 사항입니다.

 

짧게쓰려던게 쓸수록 할말이 생겨서 길어졌군요 아직 할말이 더 많지만 교회 더 늦기전에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제가 쓴 내용은 제 경험을 토대로한 다분히 주관적인 내용이므로 다른 분의 경험과는 다소 다를 수 있으니, 제 의견은 참고만 하시고 주위 많은 분들에게 조언을 얻어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또 제가 쓴 내용중 틀린 부분이 있다면 다른분들이 고쳐주실 겁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네버다이
ear****

잘읽었습니다 ^^ 0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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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
guy****

다른 분야도 크게 다르진 않겠지만, 정말 finance 분야는 특출나게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경우엔 인맥의 영향이 큽니다. 영주권이 없으니 운신의 폭은 좁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자 신의 이미지를 쌓아가시면 그리 멀지 않은때에 기회가 올겁니다. 0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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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
guy****

결국은 그렇게 쌓인 인맥이 제 인생에 전환기를 가져다 주었고 정말 얼마나 고마운지 모 릅니다. 사람 가리지말고 최대한 넓게 인맥 만드시고, 어느 곳에서든지 항상 좋은 인상을 남기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기회가 다가옵니다. 0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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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
guy****

인맥에 대한 얘기는 정말 백번 동감합니다. 저도 지금의 자리를 얻는데 인맥의 도움이 컸 으니까요. 다른 한국사람들이 뭐하러 그런데 나가냐고. 차라리 한국애들하고 주말마다 어 울리지 도움도 안되는 애들 뭐하러 만나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습니다만,07.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