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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한마디.... (2007-04-27) - 호주땍

작성자
bizperth
작성일
2020-08-26 21:56
조회
110
ㅎㅎㅎㅎ....밤사이 댓글이 많이 올라 왔는데...

 

우선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남편 얼굴 보고~말을 말아야지 부분에 대한 해명...

 

음...왜 한국 남자들 특유의 단답형 있잖아요.

남편이 그래요~

일명 경상도 남자 스탈~

"아는? 밥 묵자~ 자자~" 딱 이런거요~(제 집안이 다 경상도임)

그런 스탈이라...말을 아무리 붙여도 길게 답이 안 나와요~

제가 한 100마디 하면....어쩌면 그렇게 경쾌하게 단답형으로 마무리를 지어주는지~

그래서...노인분들 이야기 조곤조곤 하시는거 보면 부러워요~

남의 떡이 커보이나 봐요.

그분들이 조곤조곤 말다툼 하실 수 있는데 말이죠^^

또 하나 변명으로 하나 덧붙이면...

전 남편 무진장 이뻐해준답니다 ㅎㅎ

 

글구...한국 여자는 고생을 모른다고 하시는데...

여기서 보니까 많은 가정이 맞벌이 가족이더군요.

여기 사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한 명이 벌어선 생활이 힘들더라구요.

특히나 자녀가 있는 가정은요.

여기도 사교육비가 어마어마 하잖아요.

저두 맞벌이 부부랍니다.

다만 아직 아이가 없고 시간 여유가 약간 있는 직업이다보니

그나마 다른분들에 비하면 축복 받았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저두 한국서 10년 이상 회사 생활을 무지하게 하고 왔습니다.

툭하면 야근에...밤샘 철야도 종종 하고...언성 높여서 업체 사람들과 싸우기도 하고...

네네~~비유 맞춰가면서 술대접도 하고...

상사한테 정말..이눔의 회사 때려쳐야지 할 정도로 깨지기고 하고...

IMF 에 월급도 몇달씩 못 받아 가면서 일해보고....

다니던 회사가 망해서 실업급여 타러 가면서 눈물도 흘려보고....

너무 한국 여자들 고생없이 산다고 하지마세요.

여기 한국 여자분들 고생 하시는 분들 많아요~

언어 문제로 일반 기업체 같은 직장 구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거의 식당, 야채 가게, 샌드위치 가게, 공장 같은데 가셔서 많은 돈은 아니지만

악착같이 버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 분들 집안 일도 거의 맡아서 하시잖아요.

정말....힘드세요 ..전 상상만 해도 몸이 뻐근해지네요.

 

물론....편하게 사시는 분들도 많아요. 저두 종종 보는걸요.

이뿌게 차려 입으시고 친구분들과 맛있는거 먹으러 찾아 다니시고,

카페가 떠나가게 깔깔 거리면서 수다 떠시기도 하고.

그런데...사람 사는 세상이 다 그렇잖아요.

이런 사람 있으면 저런 사람 있구요...

전....나이는 그닥 많은건 아니지만(그래도 아직 30대니까요~^^)

사람을 많이 겪는 직업이어서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삶이 있구나 하고 늘 느껴요.

남의 것 부러우면 한없이 부러워지고...

남이 안쓰러워지면 한없이 안타까울수 있고...

그게 사람이잖아요.

전....그래서 왠만하면 긍정적으로 살려고 해요.

그게 긍정적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왕이면....다들 이유가 있어서 저러려니 하면서요.

고생하는 사람...편하게 사는 사람...

다들 각자의 이유가 있어서 그러려니 해요.

안그러면 너무 머리 아파지잖아요.

 

이건 물론 저의 갠적인 생각입니다.

그냥..앞으로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이 사람 팔자 늘어지게 좋은 여편네네~" 하시기 전에

저두 나름대로 치열한 삶(?)을 살고 있으며

그 무게를 여기 계신 여러분께 나눠 드리고 싶지 않아서

그런 골 아픈 이야기는 되도록이면 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제 이야기 말고도 충분히 여러분은 힘드시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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