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다음세계N호주방

오늘은 전화하는 날~(2007-05-08) - 호주땍

작성자
bizperth
작성일
2020-08-26 22:03
조회
134
월요일는 어디에서나 힘들어요. 한국서 회사 다닐때도 월요병에 늘 시름시름했는데, 여기서도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월욜은 약간 힘들어요~

주말에 너무 세게~ 쉬어줬나 봐요. 앞으론 살살 쉬엄쉬엄 쉬어줘야 겠네요.

 

오늘은 5월 8일 호주에선 별거 아니 화요일이지만...

한국에서 어버이날로 한참 시끌시끌 할 때네요.

늘 이맘 때면 부모님 선물을 뭘 사야 하나~ 저녁은 어디 가서 먹는게 좋을까~ 이런 걱정했는데. 멀리 호주에 와 있다보니 그런 고민을 더 이상 안하게(?) ...못하게 되네요.

이런 고민은 사실 해도 좋은 고민인데요. 주머니 사정 빤한 직장인이 선물 고르느라 부담된다고 징징~ 거리지만, 그래도 무슨 날~ 이란 핑계로 부모님 생각을 하루 종일 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잖아요.

 

한국 뉴스를 보니 카네이션 값이 작년에 비해 3배나 올랐다고 하네요. 이론이론~~~~

종종 어버이날 전날 회식이라도 한 날에는 약간 취기 오른 상태에서 지하철역 앞에서 파는 카네이션 바구니 하나 사들고 집에 들어 가던 생각이 나네요. 그 이쁜 카네이션에 고기 냄새, 술냄새 다 묻혀 가면서 어머니에게 드밀던 생각이 오늘은 부쩍 더 나네요.

그걸 못하니까 시원하다는 생각보다는 아쉽다라는 생각이 더 많이 나구요.

 

제가 멜로 매일 받아보는 뉴스레터가 있는데...고도원의 아침편지...오늘 뉴스레터의 제목이 '자주 전화하세요'더군요. 역시나 어버이날을 맞아 전화라도 자주 하자는 그런 내용이 들어있더군요.

 

인터넷의 발달로 화상 채팅도 어디서든 맘대로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서울 계신 부모님과 화상 채팅이라도 할려고 카메라 앞에 두분을 모셔 놓거든요~그러면 두 분 다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몰라서 이리저리 우왕좌왕 하시곤 합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우신지 몰라요.

하지만, 역시 어르신들은 그런게 아직은 불편하신지 그냥 전화나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종종 전화 드리긴 하지만 얼굴 한번 보는게 더 좋은데 말이예요.

그래서 말인데요~ 부모님과 떨어져 계시다면 채팅용 카메라 한대 선물해보세요.

쏠쏠찮게 재밌답니다.

 

5월은 호주에서도 어버이날이 들어 있는 달이죠~ Mother's day라고 한마디로 어머니날이죠.

여긴 어머니, 아버지 날이 따로 있어서 첨엔 당황스럽더군요. "아~그냥 같은 날 몰아서 하지 뭘 따로따로 챙기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두 분 다 계시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가정은 그 중 하루는 좀 우울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속물 같은 생각이지만 하루에 다 몰아서하면 식사도 한번만 하면 되고 선물도 그냥 두 분꺼 같이 해드려도 되고 뭐....그런....ㅎㅎㅎ

 

그런데....가만 보니까...그렇게 아버지, 어머니 날을 따로 하는게 더 좋은거 같아요.

뭐가 그리 바뿐지 부모님 생각 잠시 잠깐 스쳐가면서 하는 우리들에게 일년에 적어도 2일은 부모님 생각을 오래 할 수 있는 날을 주는거잖아요. 설마하니~ Mother's day엔 엄마만 생각하고 Father's day엔 아빠만 생각하고 그러겠어요? 두 분은 늘 세트잖아요~ 늘 같이 묶어서 생각이 나겠죠~

 

Mother's day라고 온 동네 쇼핑센턴가 분홍색 선물 꾸러미로 가득 차 있던데...

참...그거 아세요? 역시 그런 면에선 호주가 참 좋은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뭐냐면....선물이요. 한국서 어버이날 선물하면 뭔가 값비싼 걸 해드려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잖아요? 그런데, 여기 선물 보셨어요? 어머니께 선물하라고 분홍색 손잡이로 이루어진 공구 세트(왜~ 소형망치, 드라이버...등) 가 있는가 하면 로맨틱영화 dvd 세트 같은 기상 천외한 선물들이 많더라구요. 단지...기존 것과 틀리다면 분홍색으로 포장됬다는거죠~ㅎㅎ

정말... 선물을 무게와 가격으로 따지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라는거 같아요.

그런 면에선 호주 사람들의 아이디어에 찬사를 보내고 싶어요~

TV 광고 중에서 KFC 광고는 어머니를 위해 식사 준비하라는 의미에서 Meal package 광고도 많이 하구요~ 한끼 치킨으로 먹더라도 그렇게 한번 쉬게 해주면 정말 고마울거예요~

 

자아...오늘의 결론은 전화를 합시당~부모님께!!

여기 같이 사시는 분들은 복 받은 줄 아세요~ 부럽네요 ^^

저도 오늘은 길~~~~~게 통화나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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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04.gif짭짤한쪼꼬렛 때맞추어 오늘의 할일을 알려주시는 센스~ 훌륭하십니다..^^* 삭제 05-08
dot04.gif하늘사랑 오늘도 님의 글을 읽고갑니다....항상 좋은글 부탁드려용~!!!!!!아~~~ 얼른 가고싶으네요.... 05-08
dot04.gifjune 매년 있는 날이져..하지만 내년엔 더 낳은 모습으로..더 마음에 드실 선물을..하곤 하 지만 참 그렇게 되기까지가 쉽질 않습니다. 마음대로 되면 참 좋겠는데 말이져..ㅎㅎ 자신을 온마음으로 대하시는 부모님께 최선 이상의 마음으로 모셔야 할것같습니다. 05-08
dot04.gif흩날리는 꽃잎 어린아이가 주는 길가 의 들꽃을 기쁘게 받 는 마음....선물의 값 보다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런 것들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 아요...아름답고,긍정 적인 글 감사해요... 05-08
dot04.gifgiti 오늘 친정엄마께 들꽃모아서 이쁜종이에싸서 가슴이 달아드렸더니 좋아하시더라구 요..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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