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다음세계N호주방

점심엔 뭘 먹어야 하나? (2007-05-09) - 호주땍

작성자
bizperth
작성일
2020-08-26 22:04
조회
154
오늘 시드니의 날씨는 우중충 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음... 제가 늘 일기예보 하는거 같네요.

기온이 좀 떨어질거라고 뉴스에선 말했는데, 기온은 그냥 그렇고...구름이 잔뜩 끼었네요.

호주가....아니 뉴사우스웨일즈가....시드니가 넓다는 생각은 이런 날씨를 보면 더 실감해요.

분명 울 동네는 비가 내리고 있는데...마켓 가느라 차 좀 타고 좀 달렸나 싶으면 비가 없어요.

어찌나 땅도 넓어주시는지~~~ 한국에 쩜만 떼다가 붙여주고 싶어요.

그리고....일기예보는 시시각각 잘도 바뀌죠?

Late news에서 들었던 날씨하고 밤새 자고 일어나서 early news에서 하는 날씨하고 틀려요.

밤 사이에 바람이라도 쩜 세게 불었다치면.....그냥~~~ 날씨도 바뀌잖아요.

산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바람이 어찌나 거침없이 잘도 불어제끼는지 몰라요.

예전에 한국서 일기예보 맨날 틀린다고 뭐라고 했는데...한국 일기예보 그닥 엉터리가 아니다 싶더라구요.

 

직장 다니시는 분들의 많은 수가 아마도 점심엔 뭘 먹어야 하나~하는 고민하시죠?

이 고민은 한국서도 열씨미 했는데....여기 와서도 여전히 열씨미 하고 있네요.

한국서 회사 다닐땐 워낙에 식당이 몰려 있어서 아무 집에나 들어가서 먹곤 했는데, 그것도 하루 이틀이더라구요. 워낙 식당들 조미료 많이 써서 계속 못 먹겠더라구요. 그래서, 한국서도 종종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곤 했습니다. 차라리 그게 낫드라구요....돈도 아끼고...비록 4천원 점심이지만.

 

호주선....맨 처음엔 거의 밖에 나가서 사먹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밥상 차려대는 통에 점심이라도 수고 좀 덜어보자는 생각에 도시락은 생각도 안 했죠. 뭐....첨엔 한 며칠은 좋았습니다. 아니..몇 주는 갔죠. 월남국수, 스파게티, 우동, 스시에 종종 한국 식당에 가서도 먹고 중국집 짜장면도 즐기구요....그런데, 역시나 바깥 밥은 오래 먹을게 못 되더군요.

그리고, 저만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는데...호주 음식 너무 짜요. 간이 너무 세더군요. 제 입맛에는...그런데, 그 와중에 소금 더 뿌려 먹는 사람들 보면 기겁합니다.

결국, 몇 주만에 두 손 들고 도시락 들고 다닙니다.

 

그런데....여긴 밥 값이 한국 점심 값하고 비교해서 비싸잖아요. 싸게 월남국수나 샌드위치 먹는다고 해도 7불 이상 들고 보통 10불 내외라서요. 전...갠적으로 패스트푸드를 싫어합니다...

도시락 들고 다니니까 바로 눈에 보이게 지갑 유지가 되더군요.

한국선 밥값이 500원만 올라도...저 집이 그새 돈 독이 올랐네~ 손님 좀 있으니까 바로 올리네~ 아니, 파, 마늘 값이 그 집만 올랐나~ 해가면서 다신 쳐다도 안 보고 안 간다고 했었는데.

역시....또 내가 얼마나 한국서 싼 값에 맛난거 먹고 살았나 싶더군요.

여기 살면서 반성하는거 많아지네요 ^^

 

여기 점심 시간에 보면 저처럼 도시락파가 은근 많더군요. 다들 저랑 비슷한 이유겠죠?

집에서 싸온 샌드위치나 스파게티, 덮밥 등 다양한 도시락을 광장 벤치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답니다. 혼자 먹는걸 별로 게의치 않아서 혼자서 먹는 사람도 많고, 2~3명씩 둘러 앉아 먹기도 하고. 대부분 저거 먹고 어케 버티나 할 정도로 작은 도시락 하나를 비우더군요.

점심에도 찌게 하나, 밥 한그릇씩 먹던 생각하면 정말....그건 간식 거리밖에 안 되는데...

도대체, meat pie 그 작은거 하나가 어케 점심이 될 수 있나요? 아직도 이해가 안가요.

덩치도 이따만큼 큰 아저씨들이 그 작은 meat pie 하나 ...자기 손바닥보다 작은... 먹고 들어가는거 보면 의아해요. 공사장 아저씨들이 먹는 샌드위치도 의문이구요. 그거 먹고 힘이 날려나~ 싶은게...저 아저씨들은 하루 5끼는 먹는건가? 물어보고도 싶고....

 

맨날 도시락을 싸오다가 종종 바깥 음식이 고파질 때는 과감하게 함 쏘죠~

기껏해야 월남국수나 해물국수 정도 되지만요. 이 월남국수, 해물 국수가 은근 땡겨요.

한국서도 포호아, 미스 사이공에서 열씨미 월남국수를 즐겼던터라 여기 와서도 바로 먹고 다녔거든요. 예전에 해외 살던 친구들이나 동생이 한국 월남 국수 너무 맛없다고~ 밍숭밍숭 하다고 할 때 도대체 이해가 안 가더군요. 왜냐면...제가 먹어본건 한국거 밖에 없으니..세상에서 그게 젤로 맛있는 줄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여기에서 먹어 본 결과...진짜...한국껀 맛이 없더군요.

왜....그 깊은 맛이랄까~~찐한 뭔가가 빠진듯 한게요...

한국 월남국수는 고기나 향신료를 빠뜨리다 만 것 같은 그런 싱거운 맛이 나더라구요.

그제서야 왜 친구들이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입맛이 없고 뭔가 뜨끈한걸 먹어줘야 할 것 같은 날엔....월남 국수 집을 찾습니다.

저도 그 새 입맛 좀 변했죠? 예전 같으면 바로 짬뽕 한 그릇 먹겠다고 했을텐데 말이예요~

사실 오늘 제가 월남 국수가 땡기는데 가져온 도시락을 배신할 수 없어서 갈등 중 이랍니다.

자꾸 이렇게 먹는 이야기 하면 안되는데...

사람 사는거 다~ 한 끼 잘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안 그래요? ㅎㅎㅎㅎ

먹는게 남는거다....그 남는게 살이라 문제지만...전 이 말에 동감해요.

 

다들 오늘 하루도 잘 먹고 잘 삽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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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04.gif미학 지금같이 한국식당이 흔치않았던 시절에 과음후 월남국수를 해장국 대신으로 많이 먹 었었읍니다. 근데 호주땍님은 직장이 스트라스필드에 있는듯..월남국수집에서 국수 파티 함할까요?..농담입니다 ㅎㅎ 05-09
dot04.giffannyfink 동감..동감...한국에 비해서 식당 음식 값이 비싸서 매일 사먹을 수도 없고. 전 그 전 날 저녁에 요리했던 것 점심 도시락으로 싸가는데...여기 호주사람들은 덩치는 큰데, 정말 간식거리 밖에 안되는 것을 점심으로 먹는 것 보고 깜찍 놀랬죠. 05-09
dot04.gifjune 대학때 인턴나갔을때..거의머 호주에 있는 음식 다 맛봣읍니다 ㄲㄲ 그땐 샐러드 먹 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쳐다 봤었지여 ㅎ 근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젠 저두 어딜가 나 샐러드만 먹게 되네여..머 점심약속으로 만나는 거의 모든 client들도 다들 풀들 만 .. 05-09
dot04.gifjune 종종 학생때 즐기던 메뉴들도 먹긴하지만..오후시간에 처리해야 할 것들때문에 기름 기많은 음식은 자연히 피하게 되네여..머 gym에가서 악으로 운동하며 살빼던 악몽도 떠오르고..ㄲㄲ 오늘은 seafood salad와 grilled oyster로 해결했슴다..꽤 괜찮더군 여.. 05-09
dot04.gif테키노 중딩떄 처음 와서 맥도날드만 먹었다는.... 그당시 라지 스몰 없었고 무조건 4.50불인 가 그정도에 콜라+버거 칩스 나왔는데...지금은 라지가 6불 넘는다죠 .... 피자 한판에 6불~7불 하는데 말이죠... 05-09
dot04.gif테키노 맛있는 take away 도 6~7불 이면 정말 맛난거 사먹는데 ... 그런데도 불구하고 맥도날도 잘 팔리는거 보면 호주애들이 정말 게으른건지 머리가 빈건지...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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