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다음세계N호주방

월동 준비 시작~ 2007-05-14 - 호주땍

작성자
bizperth
작성일
2020-08-26 22:07
조회
122


모두들 새로운 한 주도 자알~ 보내시길 바래요!

 

이번 주말엔 슬슬 겨울 나기 채비를 하였습니다. 겨울나기라고 해서 한국처럼 김장을 하거나

연탄을 들여놓거나...전 어릴 적에 연탄 들여 놓던 기억이 있어서요~...창문 틈에 방풍테이프 붙이는 것 등의 대규모 공사가 없기 때문에 사실 별거는 없죠.

그저 이불 좀 교체해 주는 일 정도죠~ 가스 히터는 별 이상없나 시험 가동 좀 해줘보구~

뭐 대략 이 정도가 월동 준비 아닐까 싶네요.

 

첨에 호주로 올 때 저에게 아무도 호주 겨울에 대해서 알려 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충 알아 본 시드니의 겨울 기온은 그닥 추운거 같지 않아서 별 겨울 준비라고 할거 없이 대충 챙겨서 호주로 들어왔습니다.

제가 호주 들어온 때가 마침 봄이어서 대부분의 짐을 배로 보내고 한국서 입던 봄옷과 여름옷만 챙겨서 들어왔습니다. 그때가 아마 10월 말이었을겁니다.

호주에 딱~ 들어와보니...뭐....공항에서 집에 갈때까진 별 문제 없었죠.

그런데....그날 밤....봄이 아닌거예요. 분명 봄인데...봄이 아닌거예요. 겨울....겨울이었습니다.

왠 집이 그리도 추운지 한국처럼 별도 난방 장치가 없어서 히터 하나 의지해서 있는데...

발이 얼고 손이 시렵고 잘려고 누워서 입김을 불어봤더니..허옇게 입김이 보이고.

세상에 제가 완전히 착각했었죠.

 

누가 호주가 안 춥데~~~~  도대체 누가 호주엔 겨울이 없다고 한거야~~~~!!!!

한국선 거의 아파트 생활을 많이 해서 그런지 집이 춥다는 건 견딜 수가 없더군요.

왜....겨울에도 집에서 반팔 입고 돌아 댕기잖아요. 한국선...

옷을 암만 뒤져도 두꺼운게 나올리가 만무하고 짐은 아직 올려면 1달은 더 있어야 하고.

그래서 호주 옷 가게 함 가봤더니만...세상에 나만 추운건지 두꺼운 옷은 온데간데 없고, 여름이 곧 와서 그런지 얇디 얇은...푹 파인 옷들만 팔더군요.

솔직히 호주 오자마자 전 호주한테 배신 당한거였어요. 그 배신감.

 

제가 그닥 건강이나 몸에 좋은거 챙기는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생활규칙이 있다면 전기장판을 이용하지 말자!  이정도 하나 있습니다. 하지만, 호주의 밤을 견뎌 내기엔 저의 규칙은 다 쓰잘떼기 없는 것이었죠. 바로 장기 장판을 풀 가동 시켰습니다. 앞뒤로 지져 가면서 이불 바깥으론 나올 생각도 안하고...

그때 제가 접한 새로운 친구가 있었으니...바로 빨간 hot water bottle ~!!!

완전 저의 구세주였죠~ 세상에 이런 애가 있다는건 전 첨 알았습니다.

매일 저녁이면 이 녀석 끼고 사는게 제 낙이었죠. 남편 필요없죠~ 얘가 더 따뜻했거든요.

 

어떻게 봄이 지나고 여름이 와서 그나마 살만했지 정말 저에겐 몹쓸 봄이었습니다.

바로 한국에 SOS 를 쳤습니다. 한국 겨울에 내복 좀 사놓으라구요~

제가 내복 졸업한지가 한 20년이 넘은거 같은데....초등학생 때도 일찌감치 내복 졸업했습니다.

이제 그 내복을 다시 입어야 하는 날이 오다니...전 내복을 한 나이 60은 되서나 입게 될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일찍 다시 시작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리고, 아니 누가 호주서 내복이 필요할 줄 알았겠어요?

 

이제서야 알게 된거지만...호주 집들이 특히나 옛날에 지은 하우스들이 많이 춥더군요.

여름에는 많이 시원해서 좋지만, 겨울엔 정말 엄청나게 춥더군요.

집들이 워낙에 층고도 높고... 거의 3m 가까이 되니까요...창문도 많고 크고, 젤 중요한 온돌 바닥이 없으니 추울 수 밖에 없죠. 호주 겨울 바람이 어디 좀 차가워야죠~

친구왈....겨울에 남의 집에 놀러갈 때, 그 집이 하우스인지 유닛인지 아파트인지 먼저 떠올리고 옷을 준비해 간다구요...

하우스 갈때는 겨울 파카를 유닛은 점퍼를 아파트는 걍~ 가디건 정도.

이제서야 그 말이 팍팍 가슴에 와 닿습니다.

가끔 이야기 들어보면 집안에 패치카...그니까 벽난로 있는 분들은 겨울에 고구마도 구워드시면서 따뜻하게 잘 보내신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전 집에 있어도 못 쓰겠더라구요.

장작 준비하는거나 재 치우는거나 죄다 낯설어서 시도하기가 겁나더라구요.

그냥.....갸는 울집 장식품일 뿐이죠~불쌍한 것~ 주인 잘못 만나서 기운도 못 써보고...

 

올 겨울에도 엄마가 사다주신 내복의 힘으로 빨간 hot water bottle의 힘으로 잘 이겨나갈 것 입니다.

호주 겨울을 절대로 만만히 보시질 말길...겨울은 겨울이니까요~!!


dot04.gif 신나는놀이터 추위 많이 타는 저로서는 태즈매니아 겨울 나는게 쉽진 않네요.^^ 저도 전기장판 틀고 잔 지 벌써 한달도 더 됐습니다. 낮에는 정원에 나가있는게 더 따뜻해요. 집안공기는 어찌 나 썰렁한지..ㅋㅋ 05-14
dot04.gif 신나는놀이터 비가 추적추적오는 겨울날엔 정말이지 한국온돌방이 어찌나 그리운지 몰라요. 저 희집도 방마다 벽난로가 있는데요, 그나마 벽난로 떼는 재미로 겨울 납니다. 생각보다 청 소하는 거 번거롭지도 않고, 벽난로 옆에 앉아서 남편이랑 저녁먹고, 티비보고, 05-14
dot04.gif 신나는놀이터 감자랑 마쉬멜로우 구워먹는 재미라도 없으면 어찌 이 겨울을 날까 싶어요.^^ 호주땍님도 있는 벽난로 섞히지 마시고 한번 가동해보세요~ 벽난로 무지 사랑하게 되실껄요?^^ 05-14
dot04.gif fannyfink 저도 한국의 온돌이 그립습니다. 한국은 창문이 대부분 이중창인데, 호주는 창이 하나 라서 더 춥기도 하죠. 그래도 내복은 심하심~~ 전 자기 전에 침대에 앉아서 책을 좀 읽은 후 잠을 청합니다. 침대와 이불을 미리 따뜻하게 데워 놓는거죠. 05-14
dot04.gif 진주반지 7월 중순경의 날씨는 어떤가요? 아들이 연수를 가게되어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될지 몰 라서... 05-14
dot04.gif 호주땍 ㅎㅎㅎ내복이 심한걸 알지만~집에선 어쩔수없이 종종 입어준답니다~글구 벽난로 가 동은 살짝 고민 좀 해볼께요~진주반지님 7월중순이면 한겨울인데요 바람 잘 막을수 있는 옷이면 젊은애(?)들은 괜찮을거 같네요~너무 한겨울 옷은 필요없어요~밤에 추 운거라~ 05-14
dot04.gif 캬캬캬 유난히 겨울이 길었던거 같아요 멜번은..그냥 사계절 옷 다입고 다녀야할듯..안엔 얇 은 반팔부터 겉에 두꺼운 파카까지..ㅋ 05-14
dot04.gif 진주반지 한 겨울이면 우리나라의 한겨울과는 어떻게 다른지? 05-14
dot04.gif rose ㅎㅎㅎ 저하고 똑같은 경험을 하셔서 한번 웃어봤습니다 여긴 남아공인데 호주하고 계절, 날씨가 똑같죠. 저도 이곳에 겨울에와서 추위에 고 생했던 생각이나네요. 05-14
dot04.gif 호주땍 진주반지님~ 추위는 워낙에 주관적인거라 뭐라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시드니의 경우 눈도 없고 영하로 나려가는 일도 거의 업고 낮기온 15도 내외, 최저는 10도 이하 내륙 은 가끔 영하도 있긴하지만요~매서운 추위는 없죠~대신 가을날씨보다 마니 쌀쌀해 요 05-14
dot04.gif 호주땍 제가 느끼는 시드니의 겨울은 바람이 차요. 공기가 아주 차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 래서 한국서 입는 동물털(?)옷까지는 필요없고~바람막는 재질의 점퍼등이 좋은거 같 아요.더블코트 입고 댕기는 학생들 많더군요~목도리나 머플러도 있음 좋구요 05-14
dot04.gif 진주반지 여러 정보 감사합니다. 05-14
dot04.gif 미학 제 경우에는 첨 몇년은 겨울이 겨울이 아니었는데 해가 갈 수록 추위가 뼈속까지 파 고 들어 오더라고요 첨 왔을 땐 젊어서 더욱 더 그러했겠죠..6월이 오기전에 장작이 나 좀 패 놔야겠습니다.. 05-14
dot04.gif 영찬애비 hot water bottle나에겐 그것 조차 호사로와서 3L 콜라 PET병에 따신물 넣고 수건으 로 말아서 안고 잤던 기억이.. 05-14
dot04.gif wizard ㅋㅋㅋ맞아요. 저도 시드니 안춥다고 해서 두꺼운 옷 별로 안가져 갔다가 고생 많이 했었죠.한국에서 공수한 말만 옥장판덕에 겨우 견뎟었드랬죠.그렇게 호주에서 겨울같 지 않은 겨울덕에 한국에 돌아와 추위 엄청 탑니다, 지금...ㅎㅎㅎ 05-14
dot04.gif 캐빈 저는 시드니도 갔지만 브리즈번에 위주로.. 그런데 호주에는 보일러도 없어서 춥더군 요 ㅋ 그래서 겨울동안 고생했다는 ㅋ 05-14
dot04.gif jooyeun Lee ㅎㅎㅎ 정말 가슴에 찌릿찌릿 와 닿는 글이었습니다. 저도 월동 준비로 온수맷트 하 나 사서 현재 이용하고 있는데요.. 무쟈게 좋네요 ㅋㅋㅋ 05-14
dot04.gif 도날드 저도 고생많이 했죠 첨엔..먼저온 후배들이 워터바틀하고 워터바틀 옷(고무냄새심하 잖아요그래서)사주더라구요...그래도 추워서 세컨핸드샾가서 싼값에 두꺼운옷 사서 입고다녔죠..촌스럽긴 했지만 ㅋㅋ 추운것보단 훨좋잖아요.. 05-14
dot04.gif 철판 독일두요 가을애비오면 개떨듯떨어요 근데갸들은안추운지 얇은누비에 속엔 반팔이야 식구보구싶구 ...목도리가 효자야 칭칭감구사는거지모 05-14
dot04.gif binny 완전 공감이네요. 전 호주가 따뜻한 남쪽나라인줄 알고 왔다가 배신당한 느낌..지금 은 매일 한국의 찜질방 생각만 간절... 05-14
dot04.gif 미소라 타즈매니아 추위 장난아니죠. 호주에서 처음으로 눈도 타즈매니아에서 봤구요.저는 여름에 5달정도 있었는데 꽤 춥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히터도 틀고...ㅋ 아마 지금쯤 엄청 추울껄요. 그래도 지금은 그 추위가 그립습니다. 05-14
dot04.gif 정의사회 저도 18년전에 호주 시드니에서 살아 봤는데 공기가 정말 좋더군요.남잠자다 깨는데 그 쾌감은 정말 일품이더군요.그런데 호주 담요이든 호주 전기장판이든 전자파가 있 을 것 같은데 아무 문제 없읍니까? 05-14
dot04.gif 0410쌍둥이엄마 저두 일본 와서 산 지 한 달 되었는데 전기장판과 내복이 정말 효자이더이다. 울 조상님들의 온돌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요... 05-14
dot04.gif 남자의향기 한겨울 집안에 반팔 반바지,,,.....자원은 한정되었습니다. 05-14
dot04.gif 김진선 한국에서 오신분들은 좀 적응을 못하셔서 그런것 같아요. 시간 지나면 괜찮아 지실거 예요 05-14
dot04.gif If I stay here 아 나는 작년 겨울에 치치에 있었는데..흑 아침에 일어나니까 추워 되지는줄 알았 음.. 전기 장판에 있으니까 침대에서나가기 싫어서 40분동안 누워있었던 적도 ㅋㅋ 05-14
dot04.gif chris 저두 온돌이 무지 그립고 찜질방이 무지 그리운것 중 하나인데..아직 전기장판은...그 전기장판이 몸에 직접적으로 전자파가 온다기에 거부중이랍니다.ㅋㅋㅋ호주 추위 은 근히 춥답니다. 05-14
dot04.gif callii 저도 내복입고 살아요.전기장판은 여기선 필수품목인데 전..첨에만 멋모르고 쓰다가 비싼 전기요금의 황당함을 당한후...올 겨울은 자제하면 살려고 합니다.지금 이불 두 채 덥고 잠자기 시작한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네요.--;; 05-14
dot04.gif callii 하여튼 한국서 듣던 호주는 사라지고 뭐든지 하나하나 적응기를 거쳐 야 하는 삶이네 요.호주땍님의 글을 보면 동감백배라서 무척이나 반갑습니다..혹시 어느 동네 사시는 지?.^^ 05-14
dot04.gif 흑기사 일단 죄송... 전 한국에서의 겨울도 반팔로 다녔었거든여.... 호주에서의 늘 찬기운은 또다른 서늘함이 있기는 하지요~ 그래서 춥다고 느껴지면 푸샾과 윗몸일으키기를... 집안에서라도 활동을 많이 하심 추위를 덜 느끼실꺼에여~~ *^^* 05-14
dot04.gif ALLURE 그래도 공기가 싸늘하고 우풍이쎄서 히터하나는 있어야죠. 전기세가.ㅠㅠ흑... 05-14
dot04.gif 태양의빛 일본의 경우 전기담요및 장판은 한국 110/220v 겸용을 사가서 씁니다. 일본제는 전 기 카페트의 경우는 강한데, 잘 때 쓰는 것은 약합니다.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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