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다음세계N호주방

도피 이민자에 대해서 2007.07.14 - shappire

작성자
bizperth
작성일
2020-08-26 22:35
조회
145
oooo님의 글을보다 논지가 좀 감정적이지 않나 싶어 몇자 적어봅니다.

원글에서 도피 이민자가 한국에서 사업을 말아먹었다던가 적응을 못해 도피식으로 온 사람들이라고 정의하셨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 그것이 크게 잘못되었습니까?

 

사 업을 하다보면 잘될수도 안될수도 있고 망할수도 있는겁니다.  모든사람이 어떤것에 100%적응하는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하던 사업이 잘 안되고, 한국에서 어떤면이 적응을 잘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냥 그 사람들이 평생 실직자로, 폐인으로 괴롭게 한국에서 살다가 인생을 마감해야 속이 시원하시겠습니까?

 

예를들어 사업하다 잘 안된사람들이 한국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하면 괜찮고, 외국으로 이민가 성공하면 몹쓸 도피인생입니까?  한국에서 법대를 다니다가 적응을 못해 공대로 바꾸어 새로운인생을 산다면 그것은 훌륭한 선택이고, 한국의 접대문화에 지쳐서 이민가 새로운 삶을 꾸려나가는 것은 비난받을 도피인생인 것인가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제 2의 인생이 한국에서냐 외국에서냐의 차이일 뿐이지요.

 

한 국에서 무슨 사기횡령이나 불법을 저지르고 소위 도망쳐온 불법도피 이민자는 물론 이야기가 다르지요.  이는 법적 도덕적으로 근절 되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불법도 아니고 단지 새인생을 다른 나라에서 시작한다는것은 도피이민이니 하는 식으로 비난할 대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한편으로 그렇게 새로운 삶을 외국에서 시작하는 이민자들 또한 말이나 행동에 있어서 조심해야하는 부분이 있는건 인정합니다.  비록 한국에서 서럽고 아픈 기억이 있더라도, 이를 도를 넘어서 한국에 대한 맹목적이고 비논리적인 비난으로 일삼는것 또한 심히 좋지 않은 모습인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는 이민자들이 반성해야지요.  새로운곳에서 새로운 인생 행복한 인생을 시작하였다면 그것으로 좋은것이고, 예전의 쓰라린 기억은 마치 군대이야기처럼 쓴웃음을 지으며 이야기 하는 정도나 아니면 정말 건설적인 방향의 건전한 비판을 하는것이 성숙한 시민의 방향이라 생각됩니다.

 

이곳 에 글들을 보다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서로의 장점에 대한 인정과 칭찬, 단점에 대한 토론과 개선의 방향에 대한 논의 보다는 한국 호주간의 나는 잘낫고 너는 못났다는 식의 빙빙 도는 감정 싸움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원글에서 이민자들이 '자신이 적응못한 한국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한국인을 보면 피가 끓습니까'라고 하셨는데, 반대로 '자신은 힘들게 한국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데 적응 못해보이던 사람들이 외국가서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사람들을 보니 피가 끓습니까?'라고 맞받아치면 그게 과연 좋은것일까요.  감정적인 어투는 그리 생산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호주가서도 맨날 한국사이트나 접속해서 글이나 써재끼는거보면 호주에서도 적응 못하고 방구석에서 인터넷이나 찌질대며 사시는거 같은데' 라는 문장또한 지나치게 감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호주가면 한국 외면하고 연결을 완전히 끊고 살아야만 하나요? 물론 그러는 분들도 많고 그건 개인의 선택의 문제지만, 이민자들도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면서 계속 한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는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 또한 이민자로서 이곳 게시판에 적지않은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만, 호주 회사에 잘 다니면서 호주여친과 세계에서 온 친구들과 어울리며 호주 생활 적응 잘하고 있습니다.  너무 일반화 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오히려 저는 한국에서 이민자들이 한국과의 정보교류를 권장하는것이 한국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매정하게 내쫓다 시피한 이민자의 아들이 외국에서 스포츠스타가 되자 갑자기 태도를 180도 바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고 쇼를 하는것 보다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의 아들딸들이 한국의 실상과 변화를 계속 배우고 스스로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수있도록 배려하는것이야 말로 장기적으로 한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BigBear
aush****

자기가 정녕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뭔가를 발언을 해야겠다면, 이런 변두리방에 서 고민을 나눌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토론방에 서 그렇게 하시는 것이 좀 더 설득력있게 들리지 않을까 합니다. 0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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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Bear
aush****

솔직히 말하자면, 난 한국인이 자랑스런 존재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에게 기분나쁜 소 리를 들을 존재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민나온 것이 자랑스러운 것도 아니고 그냥 좀 내 욕심대로 살고 싶어서 나온 것이고.. 0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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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Bear
aush****

세상이 인간사 당연한 것이라고 볼 때,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자기를 버린 나라를 찾아 온 그 스포츠스타는 정녕 칭찬받을 만하고, 한국 사람입장에서는 자기나라사람 으로 끌어들이고 싶은 욕심이 일지 않을까요? 0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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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Bear
aush****

음... 글 내용이 좋군요. 그리고 마지막 문단, 한 번 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은 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스포츠스타가 매정하게 내쫓다 시피 나간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속사정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매정한 0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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