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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경제 2007.12.13 - 사잔

작성자
bizperth
작성일
2020-08-26 23:05
조회
85
얼마 전 부터 직장에서건 사석에서건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환경얘깁니다.

다들 전문가 수준인 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 직원 한명.. 얼마전에 자기 돈 들여서 앨고어의 Inconvenient Truth 디비디 5장 사다가 회사 자료실에 헌납하데요.

다 들 빌려 보라고.

그 친구 좀 유명한데.. 플라스틱병을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는 거, 그 친구한테 걸렸다간 한마디 듯습니다.

자기가 보내는 이메일 끝에 Notice를 항상 붙입니다.

이 이메일은 읽기만 하고 프린트 하지 마라. 종이 낭비가 산림파괴를 가져온다. ㅎㅎ

 

그 친구가 봤냐고 쪼아 댈까봐 저도 지난 주말에 봤습니다.

재밋더군요.

우리 큰 애 초등학교 5학년인데, 보면서 메모까지 하더군요 ㅎ

뭐 결론은 전에 Hans님이 말하셨듯이 개인들이 노력하면 위기를 넘길 수 있다 뭐 그런건데.. 과정 설명이 재밋데요.

특히 지난 50만년 동안인가? 카본 배출과 기후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그래프는 무지 파워플 하데요.

 

한번 들 보세요. 특히 자녀 있으신 분들은 같이 보시면 좋을겁니다.

 

요새 발리에서 들려오는 뉴스 아주 흥미롭습니다.

케빈러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첫번째 계기일것 같네요.

앞서 울룰루님이 말하셨듯, 큰소리는 쳤는데 당장 얼마 줄이겠다고 약속은 할 수 없고.

 

전 페니왕 한번 믿어보고 싶습니다.

캐빈러드가 대외적 (특히 유럽), 대내적 (대머리 피터개럿 및 환경론자들), 자발적 (국제사회서 한번 떠보고 싶다? ㅎ) 압력에 흔들려도 내년에 ANU에서 리포트 나올때까지는 버티도록 뒤에서 잘 도와주길 바랍니다.

 

케빈…버티는게 진가를 보여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ㅎ

 

내년 하반기에 리포트가 나오면, 일단은 카본 트레이딩 정책을 만들어야 겠죠.

그리고 나서 2020년까지 얼마 줄이겠다 대외적으로 발표해야 할걸로 봅니다.

 

카본 트레이딩..

 

투자회사들 벌써 시나리오 짜고 분주합니다.

블루스코프는 톤당 얼마가 부과되면 세전이익의 15%가 준다는 둥, 원스틸은 몇 %, 퀀타스는 얼마 하면서..

 

카본 트레이딩 정책안 짜는데 산업계의 엄청난 로비가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카본 1톤 당 20불을 부과한다.

 

호주 제조업체들 중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 특히 카본 트레이딩이 적용되지 않는 개발도상국과 경쟁하는 회사들은 가격경쟁에서 아주 힘들어 지겠죠.

그런 걸 감안해서 정부가 얘네들은 당분간 트레이딩 스킴에서 제외시켜 준다?

그러면 보호무역이니 어쩌니 하면서 외부 압력도 거셀테고, 정부의 지원은 결국에 가선 산업의 경쟁력을 줄인다.. 뭐 이러면서 내부 자유무역론자들??의 공격도 만만챦을테고.

 

그렇다고 해서 그냥 적용해 버린다?

그러면 그나마 얼마남지 않은 제조업체들,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로 이전해 버리겠죠. 거기선 카본 트레이딩이 적용 안될테니까. 지구에 배출되는 카본 양은 똑같을 테고.

 

또 하나 예..

 

학교 다니실때 미시경제나 마케팅 한과목이라도 들으신 분은 뭐 가격탄력성 얘기 수없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농산물이나 생필품 생산자는 카본 트레이딩으로 인한 추가 원가 대부분을 소비자에게 부과하겠죠.

그래도 소비가 별로 줄지 않을테니까.

별로 손해 안본다면 얘네들 카본 줄이는 노력을 게을리 할 수도 있습니다,

농산물 생산자가 카본 배출하는 비중이 무지 클텐데..

그렇다면 정부는 2020년 카본 타겟을 지키기가 힘들어 지겠죠.

 

반면에 퀀타스나 버진블루 같은 항공사의 경우는 카본 원가를 가격에 그대로 반영했다간 수요가 적쟎게 줄겁니다.

비행기 값 올랐는데 이번 휴가는 그냥 차타고 가까운데 놀러가야겠다 하면서..

엎친데 덮친 경우로 항공사 역시 카본 트레이딩 적용을 안받는 외국항공사들한테 그 나마 손님도 뺐기겠죠.

아랍에미레이트, 중국항공 등등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호주로 오는 모든 외국 항공기에 카본 스킴을 적용한다면?

이번엔 관광업계에서 들고 일어서 겠죠.

중국 관광객들 준다고..ㅎ

 

전력회사들.. 가격탄력성이 비교적 적을테니까 카본 원가를 소비자한테 부과할 수도 있겠죠. 예전 같았으면요..

하지만 지금은 저 같아도 가장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걸로 가전제품,  전구로 바꿀겁니다.

결국은 수요가 줄겠죠.

 

옛날에 학교때 배웠던 경제입문 뭐 그런거 생각나네요.ㅎ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재미납니다.

산업계들 로비하는 것 지켜보는 것도 재밋을 것 같고요.

시장원리를 적용시키느냐 정부가 관여하느냐? 이 거 조율되어 가는 거 보는것도 흥미롭고요.

일상 생활에서 쓸 수 있는 카본 흡입기.. 뭐 이런 거 하나 발명하면 떼돈 벌꺼 같단 생각도 들고. ㅎㅎ

 

그러고 보니 저 요새 호주방에 글만 쓰게되면 환경 얘기네요. 결론도 없는데.

퇴근 아직 안하신 분들 어서 가셔서 저녁 맛나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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