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파란색 글씨입니다. ^^ 주위 다른 분들께도 의견 들어보세요. 다른 대답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

 

푸하하님

밑에 맥쿼리 회계대학원에 답글 달아놓으신 것 보았습니다. 미안해 하실 정도는 아니구요. 괜히 제가 더 멋적어 지네요...

곧 영주권을 신청하게되고, 더불어 곧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데. 취업과 관련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생각이 많으시겠네요. 영주권과 취업, challenge를 두개나 가지고 계시네요. 두개다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전에 푸하하님께서 쓰신 글들을 꼼꼼히 읽어보았는데, 대체로 영어실력과 성적이 중요하다로 결론이 지어지네요.

 

개 인적인 경험에는, 서류심사때 눈에 띄게 만드는 것 두가지가 성적하고 경력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대졸자/다른 대학원 졸업하시는 분들과 경쟁하려면, 경력은 별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성적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과목이라도, 성적 관련 자랑할 일을 만드는 것도 유용할 수도 있습니다. 즉, 다른 과목들은 평범했지만, 어느 한과목은 전체 3등 내에 들었다면, 이력서에 강조해 넣을 수도 있지요. (강사에게 reference받는 것 잊지 마시고요)

 

영어는 면접때 중요합니다. 아무리 성적과 경력이 뛰어나도, 면접와서 영어를 못하면 반대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성적이 좋다는게 어느정도인지.물론 HD 와 A가 많아야 하겠지요. 함께 레쥬메를 낸 사람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평가가 되는것인가요?

 

불행히도 제 성적은 대부분 C 에 P도 몇개 끼어 있습니다.

 

대 략 상대적으로 보게 될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야기 했던 그 사람 같은 경우 상대적으로, 절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생각에 뽑았습니다만, 만일 그 사람이 없었다면, 다른 사람들 내에서 비교적 성적이 우수 했던 사람들을 위주로 면접을 해서 뽑았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성적이 C 더라도, 위에 적은것 처럼, 한 과목이라도 눈에 띄게 잘 하는 것도 achievement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남들과 구분을 만들수 있는 좋은 기회기도 하고요.

 

운이 좋게도 한국인 조그마한 사무실에 취업이 되어, 현재 accounts receivable/payable, invoicing 과 간단한 customer service,

특히 분기BAS 자료는 제가 다 MYOB 로 만들어 회계사에게 넘겨주면 그쪽에서 lodge 만 해 줍니다.

이정도의 경력도 이곳 호주에서 취업을 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또한 비슷한 일을 좀 오래전 이기는 하지만, 미국에서 2년가량 한 적이 있습니다. 이또한 도움이 될런지 궁금합니다.

 

어 디서 어떤 취업을 원하시느냐에 따라 달라지고요, 운도 많이 따르는 것도 취업입니다. 아는 사람중에 하나는, 작은 회계 사무소에서 경력 쌓다가 big4로 들어간 경우도 보았습니다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MYOB같은 경우 중소기업에서 많이 쓰는것으로, 대형회계법인에서는 중소기업 담당 부서로 들어가지 않는 이상, 거의 안쓰일 확률도 높습니다. 큰 곳은 Oracle, SAP등등을 많이 쓰니까요. (여담 입니다만, 제가 회계사라고 하자, 어떤분이 '어, 그럼 MYOB잘 쓸겠네' 하면서 많은 것을 물어 보시려고 했습니다. 그쪽은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쓰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자 회계사 맞느냐는 식으로 쳐다보더군요... -_-;; 중소기업에서는 많은 수요가 있습니다)

 

영어실력은 네이티브만큼은 하지만, 영어로 일하는 환경에서 무리가 없는정도는 가능합니다. 물론 더욱 실력을 길러야 하지만요.

 

성 적은 이미 되돌릴 수 없고.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중에 vacation work 로 PWC 에 들어가서, 현재 한명은 contract 에 싸인을 했고, 다른 한명은 12월부터 정규로 일을 하게 되는데. 그친구들 말로는 또 성적 그렇게 안본다고 하던데...

 

여기서 운이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최근 어느 big4 회계법인이 호주 전국에서 무려 500명이나 되는 대졸자를 뽑아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많이 뽑다보면 성적이외의 것으로 들어간 사람들도 생깁니다. 즉 다른 경력이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지요. 약대 졸업하고 회계대학원 다니다 big4들어간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 말로는 회계성적은 엉망이었지만 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을 원했기 때문에 들어갈수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다고 봐야지요.

 

돈 버는 방법은 많습니다. 예를들어 운동이나, 노래를 잘해서 돈 벌수 있지만, 그렇게 성공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대학가서 공부해서 취업하는 것을 원하고요. 그것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취업할때 성적이 좋으면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만, 꼭 그렇게만 취업이 되는 것만이 아닌것이지요.

 

 

저도 가능성이 있을까요? 현재 관심분야는 financial accounting 과  audit 입니다.

 

제 가 님이라면, 지금 부터 이력서 열심히 돌려서 조금이라도 큰 회사에 취직이 되도록 할것 같네요. (second tier firm들도 좋은곳 많습니다. 그리고 second tier면 big4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고요) 우선 지금 같이 demand가 강한 market에서는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Audit 은... 님의 나이를 잘 몰라서 말씀드리기가 힘든데요, 회계법인쪽, 특히 big4는 군대와 많이 비슷합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상급자가 '까라면' 까야합니다... -_-;; 옛날에 20대 후반 사람이 grad로 들어 왔는데요, grad는 잡일도 많이 합니다만, 혼자서 안한다고 해서 남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던것을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게 생각했는데요. 나이든 사람이 대학 막 졸업한지 2-3년 된 애들한테 심부름 받고 그러면 기분나쁜것은 이해하니까요. 하지만, 하라면 해야 하는 문화도 있기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는 그 사람도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big4 나 회계법인경력이 다른 곳에서 인정 받는 이유중 하나는 그런 문화 때문이기도 합니다. 윗사람이 정말 편하거든요. 윗사람이 몇일까지 해와라, 하면 되어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 여기 그렇지 못한 사람들 정말 많거든요...  

 

좌우간, 취업준비 잘하시고요, 좋은 결과 있기 바랍니다.

aspiringgal
bonal****

친절한 답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0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