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다음세계N호주방

아 술생각 ㅎㅎ 2008.05.06 - 사잔

작성자
bizperth
작성일
2020-08-29 23:28
조회
178
어제밤에 여기서 몇분들 한잔들 하셨나 봅니다.

술냄새가 아직까지 나네요.ㅎㅎ

 

전 술 입에 안댄지 근 한달이 다 되갑니다.

얼마전에 건강검진 받았는데 간수치 하나가 높다고 6주동안 술먹지 말고 다시 검사하재서 요새 별 낙이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몇달전 부터 케빈러드는 빈지 드링킹 문화를 없애겠다고 하는데 과연 그게 될런지.. 다들 나같으면 가능할텐데 ㅎㅎ

 

우리 호주 청소년들 알코팝스라 불리는 혼합 드링크들 세금 두배로 올리면 보드카로 종목바꾸겠죠. 펍 빨리 문닫으면 마시는 속도를 더 높이고..

 

청소년들 나무랄 것도 못됩니다.

호주 아저씨들 대대로 술 빨리 마시는걸로 유명하죠.

20세기 초반에 호주에 6 o’clock swill 이란게 있었다죠.

집에가서 가족들과 밥먹으라고 6시에 펍 문닫게 한거.

5시에 일끝나고 한시간 동안 정말 게걸스럽게들 마셨댔답니다.

술집 바닥에 톱밥을 깔아서 화장실 가지 않고도 그 자리에서 싸고 게워가며 파인트로 한  대여섯개 마시고 6시땡하면 집에 가고.

 

그 당시 사진이랍니다. ㅎㅎ

 

 

여기 사람들 보면 얘네들 블로키 문화랑 겹쳐서 그런지 술 참 좋아하고 술먹는거에 관대합니다.

회사서도 자기 돈 내고 마실때는 찔끔거리다가도 회사서 낸다하면 그때부터 엄청 마셔대죠.

 

일년중에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술먹는거 따져보면,

크리스마스 파티.

멜번컵 점심식사.

회사 컨퍼런스 2박3일씩 일년에 두번.

이사회 멤버 은퇴 파티할때.

직원 그만둘때 점심때 한 두잔씩 (점심값은 각자 내고 술값은 회사가 내줍니다.)

금요일 오후 4시45분 부터 피자 먹으면서 집에 가기 전에 한잔씩. 이거 원래는 안되는데

 

비공식적으로는 출장가서 많이 먹죠.

묶는 호텔서 먹으니 술먹고 운전할 일도 없고..

어쩌다 보면 실컷 먹고 각자 방에 들어가서 미니바까지 싹싹 비우는 얘들도 있습니다.

저로선 이해가 안되지만 ㅎㅎ

 

한국이나 미국서는 같이들 술마실때도 소다수나 소프트 드링크 시켜놓고 술 아예 입에도 안대는 사람들 있었는데 여기선 한잔 놓고 고사를 지내는 한이 있더라도 같이 먹는 시늉이라도 합니다. 블록키 문화와 융화의 문화 혼합식 ㅎㅎㅎ (호주랑 미국 차이점 중 제가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드러커와 마슬로우의 차이. 다른것을 인정하는 사회냐 동화를 원하는 사회냐.ㅎㅎ)

 

가만 보면 혼자들도 술 많이 마십니다.

우리 회사에 총각애 하나는 일요일마다 집에서 키우는 거북이랑 얘기하면서 six pack 먹는답니다. ㅎㅎ

 

우스개 말로 요새 쥐 (ge)자 돌림 패밀리가 많다죠.

딸내미는 파티서 술 퍼마시는 Binge (흥청망청) drinker

엄마는 안마시는 척하면서도 엄청 마시는  Cringe (비굴비굴한) drinker

아빠는 술만먹으면 심술궂어지는 Whinge (투덜거리는) Drinker

아들내미는 엄청난 양의 술을 빨아들이듯 마시는 Sponge (스폰지같은) Drinker

둘째 아들내미는 밴드 연습하면서 싼 와인만 퍼마시는 Grunge (그런지 패션 할때 그런지) Drinker

 

술은 먹더라도 음주운전 하지말고 싸움질은 하지 않으면 좋겠는데.

얼마전에 올림픽 선발 수영선수 곱상하게 생긴 놈이 상대방 면상을 아주 부수어 놨죠. 술먹고..

그리고 좀 천천히 드시면 덜 취하고 덜 먹게 되는데. 워낙 급하셔셔들..

여기 게시판서 짧은 시간에 많은 글 남기시는 분들, 술은 천천히 드십쇼 ㅎㅎ

 

아.. 술 땡기네요. ㅎㅎ

언제 시드니 계신 분들 만나서 한잔 하죠? 2주후에 저 피검사 다시 받고 나서 괜챤으면.. ㅎㅎ

 

June
whit****오랜만에 세계엔에 들렀다 사잔님 올리신 글이 있네요. 잘보고 갑니다. 08.05.08 | 사잔
swts****천국보다낯선님 감사합니다. 뭐 심각한건 아니고 간수치가 55 (45 이하라야 한답니다.)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님도 허탈해 하지 마시고 즐겁게 사시길 바랍니다. 소주 생각 나시면 콜 하시고요. ㅎㅎ 08.05.07 | 천국보다 낯선
nova****오랜만에 들려 이글 저글 읽다보니 절로 허탈해지는 맘에 쐬주 한 잔 간절해지네요. 또 발걸음을 돌려야지.. 사잔님 건강하시길.. 0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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