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공장

[주의] 어느 호주의 농장 이야기. (부제: 내 돈 내놔라) - 00님의 블로그 글

작성자
bizperth
작성일
2020-08-24 22:29
조회
743
이글은 00님의 블로그에서 퍼온 글 입니다.

매년 크고 작은 사기 사건이 퍼스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 더이상 이런 일들은 발생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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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블로그에 이 전부터 들리던 분이나, 단다라간(Dandaragan),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 주(WA), 무라(Moora) 등의 검색어로 블로그에 오신 분이라면 익숙할법한 호주, 퍼스 근교의 복숭아 농장 이야기.

지금까지 많이 참았고 많이 기다렸지만 제 믿음과 기다림을 돈 몇푼으로 싹 깎아먹었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2012년은 제게 참 힘든 한해였는데 이 힘듦에 방점을 찍어준게 이번 일이었어요. 피해자가 더 발생하지 말란 의미에서 글로 남깁니다. 87년생 복숭아농장 슈퍼바이저 영어이름 지미, 한국이름 김일x씨. 한국에서 부산에서 이벤트 회사 일 하셨죠? 퍼스 한인의날에 사회도 보셨고 주말에 수업들으면 비자 주는 일명 비자학과에서 비자 받아서 호주에 머물고 계시구요. 사진과 전화번호도 다 가지고 있어요. 교민사회도 한국사회도 참 좁은데 작은 엿이든 큰 엿이든 쳐먹고 정신차리란 뜻에서 쓰는 글 맞습니다.


**********


퍼스 북쪽 3시간거리에 단다라간(Dandaragan)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어요.
허허벌판인 그 마을에는 커다란 복숭아 농장이 있고
근처 마을에서 쉐어하우스를 구해서, 또는 농장이 있는 마을의 숙소에 머물며 일 할 수 있는 곳이죠.
슈퍼바이져 (관리자) 는 말레이시안과 한국인. 컨츄렉터 (실질적 보스) 는 이탈리아 사람이예요.


9월.
한국인들의 퍼스 커뮤니티인 퍼참에 여러번 그 농장 구인구직 글이 올라왔더랬어요.
제법 솔깃한 내용의 글을 보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마침 그때 시티생활에 여러 회의를 느낄 무렵이었거든요.
시티에서의 생활은 사실 한국과 다를바 없었어요. 그것도 제 스무살때의 한국.
말은 어느정도 통해도 발영어를 구사하는 제가 (저 뿐 아닌 대부분의 워홀러가 마찬가지지만) 구할 수 있는 일이라곤
식당, 공장 정도가 다였으니까요. 하루하루 돈에 쪼들리며 기약없고 메마른 인간관계에도 지쳐있던 참이었어요.

타이밍도 참..



그래서 시골로 떠나자! 란 맘을 먹고 차가 없어도 통근차량이 있다는 말에 훌쩍 농장으로 가게 되었어요.
농장 일은 바로 시작할 수 있으며 대기한 순서대로 일을 줄꺼래요.
확실히 이번주 화요일부터 일을 시작한대요. 그래서 갔습니다.


발단은 일을 시작하겠다고 했던 날짜에서 시작일이 10일 넘게 밀린부분이었어요.
저는 띠닝시즌에 일 했으며 10일 가량 기다렸지만 오래 기다린 사람들은 슈바 말만 믿고 3주가량 기다렸으며
처음에 18.xx불이라는 시급도 17불 캐쉬잡으로 깎였지만
농장이니까. 변수가 있을수 있어. 란 생각으로 모두가 불만을 가라앉히고 있었어요.
중간에 컨츄렉터의 횡포로 한국인들 모두 1시간 시급을 깎인날도 있었죠.
이유는 밥 먹고 1분 늦게 들어갔다는 이유인데.. 우리 안 늦었거든!
숙소 숙박비는 1주일에 185불. 굉장히 비싸죠?
분명 웨이팅 기간과 어컴 비용 사이에 연관이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근교 진진도 1주일에 150씩 어컴비용 받는걸 알기에 역시 참았어요.


네. 참은 저희가 바보같을수도 있죠.
하지만 아시잖아요? 일 구하는게 쉽지 않다는거.
또 여기는 농장. 변수가 크다고 누누히 이야기 들어왔던 농장.
또 시급도 괜찮고 주급이 2주 간격으로 꼬박꼬박 들어왔었기 때문에 더럽고 치사해도 참았어요.
꼬박꼬박 '들어왔었기' 입니다. 과거형이죠?
슈바는 한인회와 관련있는지 그쪽 행사도 자주 돕고, 퍼스에서 학생비자를 받아 머무는 사람이라

미심쩍은 말과 행동을 할 때마다 그동안 호주에서의 자기 밑바탕이 있는데 설마~ 라 생각했어요.

또 슈바가 말 하나는 청산유수로 하거든요 🙂

게다가 자기 친동생에 동생 친구들까지 농장에서 함께 일하고 있기에

자기정보가 이렇게 공개되어있는데 섣부른 행동 할까~ 라 생각했더랬어요.


문제는 띠닝이 끝난 후.


마지막 일한 돈이 1200불? 아무튼 천불이 넘는 큰 돈이었는데..
언제 준다는 확답도 없이 3주일간 밀려 받았습니다.
아 초반에 밥값이라도 하라며 돈 주긴 줬죠. 얼마 줬지? 200불? ㅎㅎ


주 6일, 8주 일한다고 했던 농장이 처음 말과 다르게
주 2~6일 (대부분 2일 내외. 6일은 마지막주 한번 일했네요) 6주 일 하는 바람에
돈을 세이브 하기는 커녕 몇몇은 있는돈도 방값 밥값으로 떨어먹은 상태였어요.
그런데 돈을 안 주네요?


한국인 슈바의 핑계는 간단해요. 컨츄렉터가 돈을 안 줘서 못 준대요. 기다려달래요.
그런데 같이 일한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돈을 다 받았네요?
슈바 왈. 그건 말레이시안 슈바가 자기 사비로 돈을 준거래요.
뭐 증거도 없고 물어볼 컨츄렉터는 맬버른에 갔다고 하고.
돈을 못 받으니 이동하고 싶어도 발목은 잡히고!!


모두들 슈바 도망간거 아닌가 수근거리기 시작하고

슈바는 다른사람 연락을 안받다가 말도없이 사라졌고

우리 돈은 안 주고 태국 여행을 다녀왔더라구요?

슈바가 연락이 안되니 불안해진 지역 이동한 사람들이

농장에 남은 사람들에게 돈을 받았냐며 쪼아대던 와중 주급은 나왔지만…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뭐겠어요.
돈을 덜 받았습니다.


큰 돈 아니예요. 겨우 200불 남짓한 돈이죠.
적죠?
적은 돈이라 똥밟았다 생각하고 넘어가도 괜찮겠죠.
왜냐면 어차피 전 지금 한국에 들어왔거든요!
어차피 이 슈바를 다시 볼 일도 없구요.


하지만 제가 제 블로그에 일기식으로 소소히 적었던 글을 보고 농장에 간 분들이 계신걸로 알아요.

그 이야기가 거짓말은 아니예요. 제가 묵던 숙소의 분위기는 참 좋았거든요.

농장 일 자체는 크게 힘들지 않았지만 지금도 그때도 문제는 단 한가지. 돈입니다.

이번에 이렇게 돈 안주는 문제가 생기기 전만 해도 농장이 크게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어요.

시티에 있어도 스케쥴 바뀌고 돈 안주는 경우는 많으니.. 일 없어서 힘든 사람이라면

시급 17불이면 나쁘지 않은 조건이구요. 그런데 호주 워홀와서 농장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이유가 뭘까요?

뭐긴 뭐야 돈이지. 3주간 돈을 안 주고 그 돈중 푼돈 떼먹기나 하고.



지금도 돈을 떼이고도 속앓이만 하는 동생들이 여럿 있어요.

모두에게 연락은 못 해봤지만 일단 제가 아는거만 확실히 저 포함 네명이고

이 이야기를 퍼스 커뮤니티에 올리고 2시간만에 연락받은걸 합치면 적어도 6명 이상이네요.

한명 빼곤 다 작은 금액의 돈이예요. 더럽고 치사하니 똥밟았다 생각하자고 생각하기 딱 좋은 금액이죠.
저는 겨우 200불. 20만원 남짓한 돈이죠.
두명도 70불씩. 오늘 연락받은 한명도 140불 정도.
그런데 한명은 1200불 가까이를 아예 받지 못했네요? ^_^

차비가 비싼 호주에서 푼돈 받으려고 왔다갔다 하기엔 차비가 더 많이 드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휴 똥 밟은셈치고 치우자. 라던지 그래도 인연이 있는데.. 라며 참고 있던데
저는 가만히 있진 못하겠네요. 한국에 들어왔으니 찾아가진 못하겠고 이렇게 인터넷으로 알립니다.

이후 피해자는 없어야 하잖아요.


한국 들어간다고 200불 남짓 정리해서 바로 주면 안되겠니? 라고 물어볼때
정말 쿨하고 멋지게 아 누나. 그 돈 안 떼먹어요! 라던 슈바는 현재 제 연락을 모조리 무시하고 있어요.
안 떼먹는다며?

카톡 확인은 또 곧잘 하네요. 답변? 없습니다.
얼마전까지 대던 돈 안주는 핑계는 간단해요. 한국 계좌 이용이 안된다고 합니다.
저는 앞에서 말했듯 지금 한국이거든요. 그래서 호주 계좌가 없습니다.


왜 한국계좌로 돈을 받기로 했냐구요?
전 호주에서 정리하고 싶었거든요? 본인이 한국 계좌로 보내주겠대요.
제가 농장을 떠난 날 목요일. 돈 주기로 한 날 토요일.
토요일엔 연락 코빼기도 없다 일요일 오전(제 출국일) 에서야
누나 오늘 돈 주러 퍼스갈께요 ㅎㅎ라던 슈바는
제게 픽업장소가 미들랜드(퍼스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인데 시간이 없다며,

미들랜드로 돈 받으러 오라고 했는데 문제는 이 말을 미들랜드 도착 10분전에 제게 했다는거?
저는 출국당일이라 짐을 다 들고 시티에 있었다는거?
제가 뭐 순간이동이라도 할 수 있나요. 저 사람입니다?
그까지 어떻게 가냐. 오겠다며. 라고 하니까 쿨하고 당당하게 한국계좌로 보내주겠다고 하셨죠?


호주에서 한국사람 믿지마라 등등의 이야기..
저 호주 오기 전에 인도나 동남아 등지를 몇년동안 오갔어요.
여행이 일로 연결이 되어서 최근엔 일로써 제3국가들을 돌아다녔어요.
그래서 해외에서의 여러 사례로 제 눈으로 봤고 (당한건 처음이네요! 우와!)
그렇기에 말 뻔지르르하게 잘 하는 슈바를 100% 믿은건 아니예요.
하지만 '업무'로 얽힌 사이라
이런 별것도 아닌걸로 사람 기분을 더럽힐줄 생각도 못했네요.
덕분에 호주에 대한 추억까지 더럽혀진 기분이예요.


지미야. 김x주씨. 이 글 보고있니?
뭐가 켕기는지 농장 광고도 네 닉네임을 안 쓰고 남의 닉네임을 사용하고 그러던데
(나 자는줄 알고 픽업해주던 차 안에서 네 입으로 말하더라? ^^)
한국사회 굉장히 좁아. 뭐.. 소소하게든 크게든 엿먹는다면 네 잘못이고.
난 그동안의 정? 그런거 때문에 한달간 시간을 줬어.


네가 농장 오는 애들중에 또라이가 많다고 하소연 한 적 있지?
중간관리자로써의 네 입장이 어느정도는 공감가서 힘내라고 해줬던 내 마음이 아깝다.
네가 할 말이 아닌데 말야. 나도 누군가에게 예민하고 믿음없는 또라이로 불리고 있을지 모르겠구나.
네 덕분에 호주에 대한 추억까지 더럽혀졌다.
왜 그렇게 사니. 말 씹는다고 다가 아니야.
겨우 200불가지고 내 1달을 괴롭혔으니 나도 더이상 너를 존중해줄수 없구나.


본인이든 지인이든 제게 말 하고 싶으시면 딱 두개만 하세요. 1. 사과 , 2. 돈 입금.. 내돈내놔라.
어? 저도 당했어요. 라는분은 제게 비밀글로 연락 주시면 좋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공지]  :  블로그 주인장이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해서 블로그 정보를 삭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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